3·1절 대규모 집회 영향으로 우파 통합 시작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방향으로 집중

지난 1일 3·1절 집회에 나온 우파 국민들이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하는 장면 [펜앤드마이크]
지난 1일 3·1절 집회에 나온 우파 국민들이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하는 장면 [펜앤드마이크]

자유우파 성향 단체 대표들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당동 한 건물에서 ‘태극기집회 주최통합을 위한 애국단체 대표자회의’를 열고 우파 통합 단체인 ‘자유대연합’ 설립을 결정했다.

자유대연합에 합류하는 주요 단체로는 군(軍) 예비역 중심의 ‘전군(全軍)구국동지회’와 전국 고교 동문회 중심의 ‘나라지킴이고교연합’, 기독교 단체 중심의 ‘애국문화협회’ 등 300여 개 우파 단체가 참여했다. ‘대한애국당’과 ‘태극기혁명국민본부’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우파 단체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전했다.

자유대연합 설립 논의는 지난 1일 3·1절을 맞아 열린 대규모의 ‘태극기 집회’가 계기가 됐다. 당시 우파 주요 7개 단체가 서울 광화문 광장과 덕수궁 대한문 앞, 그리고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하지만 대거 인파가 몰리며 각 단체별 구분이 사라진 수십만 규모(주최측 추산은 100만 명 이상)의 집회로 마무리 됐다.

3·1절 태극기 집회 [펜앤드마이크]
3·1절 태극기 집회 [펜앤드마이크]

자유대연합은 현 정권이 추진하는 ‘자유’가 삭제된 민주주의 개헌 등 정책 비판에 주력할 예정이다. 자유대연합 측은 “‘한·미 동맹 강화’, ‘북핵 폐기’, ‘연방제 개헌 결사반대’, ‘주사파 척결’ 주장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과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반대 등 우파단체 간 이견이 적지 않은 부문에 대해선 당분간 통일된 입장을 내지 않을 방침이다.

통합 단체 대표는 전군구국동지회 김영택 회장과 나라지킴이고교연합 김일두 회장, 대학연합구국동지회 강군열 회장 등 3명이 공동으로 맡는다. 자유대연합 측은 빠른 시일 내에 서울시에 민간단체(NGO)로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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