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검찰과 야권 등 여권 비판세력 향해 '부패한 무리들의 더러운 공작' 비유하며 공세 예고
崔, 앞서 조국 아들에 허위 인턴 증명서 발급 혐의로 檢 불구속 기소되기도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연합뉴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연합뉴스

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검찰과 언론을 향해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최 당선인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약속드렸다. 한줌도 안되는 부패한 무리들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라며 “지켜보고 함께 해 달라. 최소한 저 사악한 것들보다 더럽게 살진 않았다”며 이같이 적었다.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권은 의석 총합 180석에 달하는 거대 여당이 됐다. 열린민주당 3석까지 더하면 민주당계 의석만 183석에 이른다. 최 당선인은 열린민주당 출마 당시에도 “역사의 퇴행을 바라는 수구정당을 잡고 기어이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불굴의 호랑이가 되겠다”는 등 여권 비판 세력에 대한 '응징'을 다짐해왔다.

최 당선인이 17일 게시한 페이스북 게시물.
최 당선인이 17일 게시한 페이스북 게시물.

반면 일각에서는 최 당선인의 과거 행적을 지적하기도 한다. 그는 2018년 9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당시 민정수석)과 함께 근무했다. 지난 1월에는 조 전 장관 아들 조모 씨에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업무방해)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이에 최 당선인 측에서 ‘기소 쿠데타’라며 검찰 조치에 반발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지난달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나서며 “이제는 더 이상 (청와대) 안에서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생각했다”고 했다.

최 당선인은 당선 인사차 올린 글에서는 “저는 한 사람이지만 결코 작은 하나가 아니다”며 “150만을 넘어서는 1500만의 열정을 깊이 새긴다. 그 열망을 배신하지 않고 촛불시민의 명령을 완수하기 위해 뛰겠다”고 했던 바 있다. 최 당선인 외에도 청와대 울산 선거개입 의혹 사건 관련해 기소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도 이번 총선에서 당선됐다. 이들이 대부분 검찰 수사에 대한 비난을 내놨던 만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선 여권의 대(對)검찰 공세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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