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사망자는 2579명에서 3869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5만8명에서 5만333명으로 증가

우한코로나(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가 확진자와 사망자 통계치를 뒤늦게 수정 발표해 사망자와 확진자가 각각 1290명, 325명씩 늘어났다. 

1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우한시 코로나 지휘부는 공고문을 발표해 "신종 코로나 상황과 연관해 누락된 사례가 확인됐고, 명확한 오류가 있었다"면서 관련 법규정에 따라 이같이 수정한다고 밝혔다.

우한시 정부가 3월 하순부터 전문 조사팀을 꾸려 코로나 확진 환자, 사망자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고가 안 된 확진자가 542명이었고 217명은 중복 보고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도 조사 결과 의료 기관이 보고를 누락한 사망자가 1454명이었으며, 코로나가 아닌 것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164명이었다. 

이에 따라 17일 0시 기준(현지시간) 코로나로 인한 우한시 누적 사망자는 2579명에서 3869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5만8명에서 5만333명으로 증가했다.

중국 내 확진자와 사망자가 당국의 발표보다 많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될때마다 자국 통계의 투명성을 강조해온 중국이 우한 사망자 통계에서 ‘보고 누락’이 있었다고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한시 측은 이번 코로나 누적 사망자 통계 수정에 대해 입원 치료를 하지 않고 자택에서 사망하거나 병원 과부하로 지연 및 보고 누락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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