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긴급사태 선언 지역 7곳에서 전국으로 확대
1월 첫 확진자 발생 이래 3개월만에 확진자 1만명, 사망자 200명 돌파

일본의 우한코로나(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6일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전체에 대해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코로나 대책본부 회의에서 긴급사태 선언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도쿄도(東京都)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 한정해 긴급사태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지역 외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본 열도 전역으로 긴급사태 선언 대상 지역을 확대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홋카이도(北海道), 이바라키(茨城)현, 이시카와(石川)현, 기후(岐阜)현, 아이치(愛知)현 교토부(京都府) 등 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이미 긴급사태가 선언된 지역과 비슷한 정도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으며 그 외 지역에서는 도시에서 이동해 온 사람들을 매개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긴급사태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긴급사태 적용 기간은 앞서 선언한 7개 지역과 마찬가지로 다음 달 6일까지다.

또한 그는 "(코로나가) 널리 퍼지는 것을 막는다는 관점에서, 모든 도도부현에서 불요불급(不要不急)한 귀성이나 여행 등 도도부현을 넘어 사람이 이동하는 것을 절대 피하도록 주민들에게 촉구할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오전 0시 기준 일본 전역에서 보고된 우한코로나 확진자는 전날 대비 574명 증가한 1만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총 203명(크루즈선 승선 사망자 13명 포함)이다.

이는 지난 1월16일 가나가와(神奈川)현 거주 30대 중국인 남성이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3개월 만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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