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지난해 1월~2월 성인방송 출연해 性 비하 발언
해당 방송 청소년유해매체물 표시 안해...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피소
검찰, 김남국 포함한 방송 제작자 3명 상대로 수사 착수

경기 안산단원을에서 당선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연합뉴스

김남국(37)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음담패설 방송 출연 논란에도 경기 안산단원을에서 당선을 확정했다. 개표 결과 그는 51.3%(4만2150표)를 기록하며 경쟁자 박순자 미래통합당 후보(46.8·3만8497표)를 상대로 승리했다.

김 후보는 16일 당선 소감에서 “안산 주민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1~2월 성인 유료 팟캐스트 방송 ‘쓰리연고전’에 출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섹드립과 욕설이 난무하는 코미디 연애 상담”을 표방하는 방송으로, 여기서 그는 출연자들과 여성의 얼굴과 특정 신체부위에 대해 노골적인 성 품평을 주고받았다. 출연자들이 “가슴이 머리만 하다” “탄력도 좋다”고 하자 김 후보는 “정말 예쁘다, 저 정도면 한 달 뒤에 바로 결혼 결심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앞서 여론조사에서 49%의 지지를 받으며 경쟁자 박 후보(35.8%)를 상대로 압승이 기대되는 그였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지자 지지층 이탈을 막을 수 없었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김 후보를 포함한 해당 방송 제작자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성인 방송에 청소년유해매체물임을 표시하지 않아 정보통신망법 73조2호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건을 경찰에 넘겨 사건을 수사·지휘할 예정이다.

한편 김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결백을 주장해온 인물로도 유명하다. 조 전 장관의 일가족 비리와 사모펀드 불법 투자 등 혐의를 부인하면서, 소위 ‘조국 수호 집회’를 주도하는 ‘개싸움국민운동본부’의 고문 변호사를 맡기도 했다. 또한 조 전 장관의 무죄를 기록하는 ‘조국 백서’ 필진에도 참여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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