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 文정부, 한일청구권 협정 문제에서 한층 강경한 자세 보일 듯"
도쿄 "'피해자 중심주의' 강조하는 현 정부 입장 고려할 때 향후 한일 관계는 악화 불가피"
지지통신 "2년 대통령 임기 내 한일 관계 개선 방향 전환 험난할 듯"

[사진-연합뉴스]

일본 주요 언론들이 15일 치러진 한국 총선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승리 소식을 전하며 한일 관계는 더 어려워 질 것으로 분석했다.

16일 아사히신문은 이번 총선의 주요 쟁점은 문재인 정부의 우한코로나 대책이 유권자들의 호감을 산 것이 여당의 압승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사히는 "일제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로 악화한 한일 관계가 이번 총선에서 쟁점이 되지 않았지만 역사 인식에서 일본에 엄격한 자세를 보여온 진보계 여당의 발언력이 커지게 됐다"며 "한일청구권 협정을 둘러싼 문제에서 문재인 정부가 한층 강경한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도쿄신문도 여당의 이번 승리에는 현 정부의 코로나 대응이 순풍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면서도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등 한일 현안 해결과 관련해 '피해자 중심주의'를 강조하는 현 정부의 입장을 고려할 때 향후의 한일 관계는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일 관계 악화를 둘러싸고, 대화를 하며 극단적 대립을 피하는 현재 노선은 유지될 전망"이라며면서도 "강제징용 문제 등 현안 해결은 짐작이 어렵게 됐다"고 내다봤다.

지지통신은 "대일 개선, 험난하다 한국총선거"라는 제목의 기사로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문 정권의 강경한 대일 정책도 계속될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은 2년 대통령 임기 내 한일 관계 개선 방향을 전환하는 것은 험난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통신은 문 정권 출범 후 강제징용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한일 관계는 회복 불가능한 단계까지 얼어붙을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이번 총선을 계기로 한국 정부가 반일(反日) 외교 노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다른 매체에 비해 한층 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