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日 후생노동성 클러스터 대책반이 내놓은 보고서...“최대 85만명이 위독 상태에 빠지고 그 가운데 절반이 사망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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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생노동성.(사진=연합뉴스)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맞은 가운데, 일본 후생노동성(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에 상당)이 ‘우한 코로나’ 감염자 가운데 약 85만명이 위독 상태에 빠지고 그 중 42만명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15일 교도통신(共同通信)과 마이니치신문(每日新聞)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후생노동성 내에 설치된 클러스터 대책반은 일본 정부가 어떤 감염 확산 방지 대책도 내놓지 않을 경우 일본 내 ‘우한 코로나’ 환자 중 최대 85만명이 위독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내용의 추산 결과를 공개했다.

후생노동성의 추산에 따르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위독 환자수는 15세 이상 64세 이하 연령대에서 약 20만명, 65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약 65만명이다. 이는 한 명의 ‘우한 코로나’ 환자가 평균 2.5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해외 사례 분석 결과를 기준으로 추산한 수치다.

후생노동성은 또 중국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가 지난 2월 내놓은 “중증 환자 가운데 49%가 사망했다”는 내용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85만명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42만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봤다.

이같은 추산 결과를 전한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외출 자제 요청 등의 조치를 하고 있어 추산 결과만큼 사망자가 나온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시민들에게 경종(警鍾)을 울리기 위한 목적의 자료”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후생노동성 클러스터 대책반 소속 니시우라 히로시 홋카이도대 감염증역학 교수는 “실제로 4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가정하지는 않았다”며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는 대인 접촉을 큰 폭으로 줄이면 유행을 막을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한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일본 내 치사율은 1.43%로 같은 날 파악된 국내 ‘우한 코로나’ 치사율 2.04%보다 다소 낮았다.

일본에서 집계된 연령대별 치사율은 ▲90세 이상 9.17% ▲80세 이상 90세 미만 9.57% ▲70세 이상 80세 미만 5.7% ▲60세 이상 70세 미만 1.11% ▲50세 이상 60세 미만 0.5% ▲40세 이상 50세 미만 0.17% 등이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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