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주관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 선정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업계 불황에 경영권 분쟁까지 겪고 있는 한진그룹이 유휴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고 나섰다.

한진그룹은 자구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의 매각 주관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은 본계약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 분석과 매수 의향자 조사, 자산 가치 평가, 우선협상자 선정, 입찰 매각 관련 제반 사항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매각 대상 유휴자산은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3만6642㎡)와 건물(605㎡) ▲대한항공이 100% 보유한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파라다이스 호텔 토지(5만3670㎡)와 건물(1만2246㎡)이다.

송현동 부지는 대한항공이 한옥호텔 사업을 위해 인수했으나, 각종 규제들로 인해 사업이 무산되면서 유휴지로 남았다. 매각가는 5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서울시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구책에 따른 매각이 완료되면 대한항공 재무구조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871.45%에 달했으며, 올해엔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타격이 상황을 더 악화시켰을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한진그룹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윌셔그랜드센터와 인천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 등 저수익 자산과 비주력 사업에 대한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해 재무구조를 적극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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