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5번째 무력 도발...오늘 오전에는 전투기 출격도
3년여만에 지대함 순항미사일 쏜 듯…김일성 생일 관련·무력시위 관측도
수호이 전투기, 미그기 계열 전투기 등 여러 대 비행활동도 포착돼
발사 이후 미 해군 정찰기 출동

북한 최대의 명절인 김일성 생일인 소위 '태양절'과 한국의 총선을 하루 앞두고 북한이 또다시 무력도발을 강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는 오전 7시 이후 40여 분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은 낮은 고도로 150km 이상 비행한 것으로 평가됐다. 순항미사일은 중량이 500km을 넘지 않고 최대 사거리도 300km 이하여서 탄도미사일과 달리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체제나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되지 않는다.

북한의 이번 무력 도발은 올해 들어 5번째로 지난달 29일에는 ‘초대형 방사포’를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번 발사체가 순항미사일이라면 2017년 6월 8일 이후 약 3년 만에 순항미사일 발사다. 당시 북한이 발사한 지대함 순항미사일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북동 방향으로 최고 고도 약 2km로 약 200km를 비행했다. 군은 이 순항 미사일이 실전 배치된 것으로 평가한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정보 당국은 발사체 제원 등 관련 사항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29일 발사가 ‘초대형 방사포’의 시험사격이었다며 발사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의 사진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박사는 지난달 30일 VOA에 북한이 지난 30일 초대형 방사포라며 시험발사를 공개한 사진에 대해 “미사일의 직경이 발사관에 탑재하기엔 매우 크고 길이 또한 길다”며 조작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은 이날 오전 공군기 활동도 했다.

군 당국은 순항미사일 외에도 북한의 Su-25로 추정되는 수호이 전투기와 미그기 계열 전투기 등 여러 대의 비행활동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 수호이 계열 전투기가 원산 일대에서 공대지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민간항공추전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이날 오전 10시께 미군 해군 정찰기 EP-3E가 대한민국 상공을 비행했다고 전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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