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관련 원격수업 플랫폼 잇단 오류...16일 추가개학 300만 학생들 불편 겪을 가능성

전국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한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홀로 아침 조회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전국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한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홀로 아침 조회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우한 코로나 확산에 따라 순차적 온라인 개학이 이뤄지는 가운데,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인터넷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EBS 온라인 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에서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오는 16일 2단계 온라인 개학을 앞둔 시점에 주요 교육 서비스들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우선 이날 오전 9시45분쯤 고등학생 대상 EBS 온라인클래스에서 로그인, 출석 확인, 동영상 재생 등이 되지 않는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EBS는 접속 오류 발생 이후 즉각 복구 작업에 돌입했으나 낮 12시30분 현재 아직 서비스가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다. 네트워크 장비 관련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오전 동안에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많은 학생과 교사가 불편을 겪었다.

KERIS의 학습관리시스템(LMS)인 e학습터에서는 통합 로그인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KERIS는 즉시 서버를 재가동하고 점검에 돌입했으나 아직 복구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다. 

교육부의 13일 자료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으로 원격수업을 듣는 전국 중·고교 3학년은 약 86만명이다. 오는 16일 2차 개학이 진행되면 전국 중·고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이 더해져 약 313만명이 된다. 서버 관련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 수백만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앞서 온라인 개학 첫날인 지난 9일에도  중학생 대상 EBS 온라인클래스에서 오전 9시부터 오전 10시15분까지 약 1시간15분간 접속 오류가 발생했던 바 있다. 전날(13일)에도 접속량 분산 조치를 시행하다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경기 고양 EBS 본사에서 진행된 '2단계 온라인 개학 시스템 합동 점검' 회의에서 EBS와 KERIS에 원격수업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하며 “접속지연 등 몇 가지 애로사항이 확인되고 있어 이 점을 반드시 해결하고자 한다. 혹여 문제가 생길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잘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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