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 가능한 모든 자산을 대상으로 검토"

사진: 연합뉴스

탈원전으로 경영난을 맞은 두산그룹이 매각 가능한 모든 자산을 검토 대상에 올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고강도 자구안을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게 제출했다.

두산그룹은 13일 "두산그룹과 대주주는 책임경영을 이행하기 위해 뼈를 깎는 자세로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도 경영정상화와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 또는 유동화 가능한 모든 자산을 대상으로 검토를 하고 있으며,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서 경영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무구조 개선계획은 향후 채권단과의 협의와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며 "전 계열사와 임직원은 계획을 최대한 성실히 이행해 조기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계획이 확정되면 추후 상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두산그룹이 두산솔루스의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 매각을 통해 8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두산솔루스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주요 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44%)들이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어 정부가 요구하는 대주주의 책임 경영 이행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한편 두산그룹의 전 계열사 임원은 이달부터 급여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박지원 회장을 포함해 부사장 이상은 50%, 전무는 40%, 상무는 30%로 급여를 반납한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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