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역대 최대 외국인 순매도 기록했던 2007년 8월(-9조원)보다 4.5조원 더 팔아치워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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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이 13조원 이상 국내 상장주식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간 순매도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반면 상장채권은 3조6000억원 순투자해 사상 최대 보유액을 경신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인 주식보다 안전자산인 채권을 선호한 결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13조4500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07년 8월 역대 최대 순매도 규모였던 -9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순매도는 2월(-3조2250억원)에 이어 두 달째 이어지는 추세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조5억원, 영국 1조9000억원, 룩셈부르크 1조7000억원, 케이맨제도 1조7000억원, 프랑스가 8000억원씩 순매도했다. 반면 스위스와 사우디아라비아는 각각 5000억원, 말레이시아가 200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지난달 상장채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7조원어치를 사고 9조6000억원어치를 팔았다. 여기에 3조8000억원이 만기 상환돼 3조6000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졌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133조3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7.0%에 달했다. 보유액 기준으로 지난 달에 이어 한 달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또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4조2000억원)에서 순투자가 이뤄졌고 미주(-8000억원), 중동(-1000억원), 유럽(-1000억원)에서는 순회수를 보였고, 채권 종류별로 보면 국채(3조9500억원)에서 순투자를 보였고 통안채(-1조1000억원)에서 순회수가 나타났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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