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7일 ‘우한 코로나’ 감염이 확인된 보리스 존슨 英 총리, 12일(영국 현지시간) 퇴원
‘우한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英 사망자 1만명 넘어서...의료진 사망자도 최소 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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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시간으로 12일 퇴원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가운데 지난 5일 런던 소재 병원에 입원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2일(영국 현지시간) 퇴원했다. 존슨 총리는 자신을 치료하기 위해 헌신한 의료진에 감사를 표했으며, 총리 별장에서 안정을 취할 예정이다.

지난 3월27일 ‘우한 코로나’ 양성 반응이 확인된 존슨 총리는 자가 격리를 이어오다가 기침과 고열 증세가 사라지지 않아 지난 5일 런던 소재 성(聖) 토마스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직후 증세가 매우 악화돼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중환자실로 병실을 옮긴 존슨 총리는 3일 간 집중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호전돼 지난 9일 일반 병실로 병실을 옮겼다. 존슨 총리의 퇴원은 일반 병실로 되돌아간 지 3일만이다.

퇴원한 존슨 총리는 총리의 공식 별장인 ‘체커스’에서 머물며 안정을 취할 예정이다. 영국 총리 대변인은 존슨 총리는 자신을 치료해 준 성 토마스 병원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또 존슨 총리의 복귀 시까지 도미닉 라브 외무부 장관이 총리직을 대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성 토마스 병원의 최고 경영자인 이안 아비스 박사는 존슨 총리의 퇴원과 관련해 “임상(臨床) 팀과 병원 내 모든 사람들의 탁월한 전문성 덕분에 총리를 효과적으로 돌보면서도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수준의 치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다”며 “좋은 소식을 축하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는 당장 우리 도움이 여전히 필요한 사람들을 생각해야 한다”는 표현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또 “성 토마스 병원의 모든 이를 대표해 모든 이들이 자택에 머무르며 본인 생명도 지키고 영국 국가보건의료서비스(NHS)도 지켜 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존슨 총리가 요양을 위해 머물게 될 영국 총리 공식 별장 ‘체커스’는 지난 1921년부터 총리의 공식 별장으로 사용됐다. 별장은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64킬로미터(km) 떨어진 버킹험셔에 위치해 있다.

한편, ‘우한 코로나’ 사태가 매우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는 영국에서는 ‘우한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또, 의료진이 ‘우한 코로나’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영국 현지시간으로 12일 현재까지 ‘우한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누계 사망자수는 1만61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수치다.

또 영국 정부는 현재까지 20명의 의사 및 간호사가 ‘우한 코로나’ 감염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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