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맞냐'는 정의당 비난논평에 "文정부 폭정에 침묵, 뒤에서 협잡한 당신들은 사람의 '머리' 가지긴 했나?" 공박

주동식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광주광역시 서구갑 후보 측이 11일 광주를 '1980년대 유산에 사로잡힌 도시, 생산 대신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라는 후보의 발언을 "인간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막말 비난한 친여(親與) 정의당에 "제 앞가림이나 잘 하라"라고 공박했다.

주동식 통합당 광주서갑 후보 선거대책본부(이하 선본)는 이날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제사'라는 표현을 근거로 주 후보가 광주와 5.18을 비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사는 사전적으로 '신령이나 죽은 사람의 넋에게 음식을 바치어 정성을 나타내는 의식'을 뜻할 뿐 '막말'(나오는 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하는 말)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사진=주동식 미래통합당 제21대 후보 선거대책본부 제공

주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등이 5.18민주화운동을 매개로 추모정국을 주기적으로 집중 조성하고, 특권 논란 소지가 있는 보상 강화 법제화 논의를 반복하며, 이견을 제기하는 국민 또는 보수정당에 대한 '입막음' 효과를 노리는 정치적 의도에 광주지역이 통째로 이용당하고 있다는 취지로 '제사'라는 어휘를 썼으나 친문(親문재인)·어용진영으로부터 부당한 '막말 프레임' 공세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본은 "주 후보는 지금까지 (소위 '일베' 등) 호남을 혐오하고 5.18을 비하해왔던 세력에게 대한민국 지식인과 정치인 그 누구보다도 치열하고 지속적으로 날선 비판을 가해왔다. 상대를 비난하고 싶다면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공부라도 하고 오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 후보는 '세월호 발언'과 '수요집회 중단'에 대해서도 역시 4월9일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논평을 하고 싶다면 이에 대한 숙지가 우선"이라며 "신문 몇줄 읽고 '파렴치', '양심', '사람의 마음을 가진 인간이 맞는지'를 운운하며 흥분하고 있으니 애처롭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선본은 "강민진 대변인에게 묻고 싶다. 작년 가을 '조국(전 법무장관) 수호' 집회에서 '광주가 조국이다'라는 깃발이 등장했고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졌다"며 "범죄자 조국을 비호하기 위해 광주와 5.18을 동원하는 행위야말로 호남을 모욕하는 만행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따졌다.

특히 "그때 정의당은 무얼 하고 있었나. 조국 지지자들의 호남 모욕에 침묵하는 것을 넘어 조국수호 대열에 앞장서지 않았나. 앞에서는 문재인 정부 폭정에 침묵했고 뒤에서는 협잡했다"며 "그 대가로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법)를 통과시켜, 사그라드는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알량한 주판알을 튕기고 있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선본은 "그러나 연동형비례제를 두고 벌인 정의당의 도박은 처절하게 실패했다. 민주당은 2개의 (비례대표 의석 전담) 위성정당을 만들어 정의당의 정치적 판돈을 쓸어담고 있기 때문"이라며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정의당을 지지해달라'고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주 후보에게 '사람의 마음을 가진 인간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그 발언을 그대로 돌려주겠다"며 "당신들은 사람의 '머리'를 가진 인간이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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