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채널A에 '종편 재승인' 여부 꺼내들며 "진상조사위원회에 외부 인사 참여시키라" 압박
김재호·김차수 채널A 공동대표 "취재 기자의 윤리 강령 거스르는 행동에 송구스럽게 생각"
채널A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는 대외적으로 발표할 예정"
방통위 "조사 내용이 부실하다"..."진상조사위에 외부 전문가 포함시키라" 거듭 요구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채널A 기자와 검찰과의 유착 의혹에 있어 취재윤리 위반 사항에 대해 사과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채널A 재승인 심사에 이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진상조사위원회에 외부 인사 참여를 압박했다.

채널A 김재호·김차수 공동대표는 9일 방통위 ‘채널A 재승인과 관련한 의견청취’에 참석해 최근 불거진 ‘검찰 유착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 자리에서 채널A는 “취재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취재 윤리를 위반했다”며 “인터뷰 욕심으로 검찰 수사 확대나 기사 제보 등을 하면 유리하게 해주겠다고 했다. 윤리 강령을 거스르는 행동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널A 공동대표는 당사 취재 기자가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의 전 대표 이철 씨와 일종의 부적절한 거래를 맺은 데 대해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이들 대표는 “보도본부 간부가 취재를 지시하거나 용인하지는 않았다”며 “보도본부 간부들은 부적절한 취재 과정을 사전에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방통위는 이날 채널A 측에 외부 인사를 포함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했으나, 채널A는 검토해보겠다며 수용하지 않았다. 채널A는 보도본부와 심의실 등 간부직 6명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진상조사 중이다.

채널A는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종료 시점은 말하기 어려우나 21일 전까지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조사 결과는 대외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통위는 “채널A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 지 10일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조사 내용이 부실하다”며 “진상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에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특히 방통위는 “오늘 의견청취 내용을 토대로 추가 검토 절차를 거쳐 채널A 재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혀 고강도의 압박을 예고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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