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대훈 "홍석준, 대구시가 지원하는 스타기업 주식 8000여주 보유"
"재산 36억여원은 24년간 공직생활을 통해 모을 수 있는 재산 아니다"
통합당원들 "통합당, 읍참마속 심정으로 홍 후보 즉각 처리해 대구 선거 승리에 매진하라"

홍석준 후보
홍석준 후보

대구 달서갑에 출마한 홍석준 미래통합당 후보의 재산 증식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달서구 당원들이 홍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미래통합당 달서구 당원들은 9일 오후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형오 공관위의 막장 사천부터 경쟁력 1위 후보를 제외한 기형적인 경선 실시, 경선을 통해 공천이 확정된 홍석준 후보의 재산형성과 기업 유착 의혹이 연일 선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며 "달서갑 공천은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투성이"라고 지적했다.

통합당 당원들은 "홍 후보가 보유한 CIS(주)의 주식 8436주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홍 후보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논란이 대구 전체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쳐 전석을 석권하려는 미래통합당 선거전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는 읍참마속, 육참골단의 심정으로 홍 후보를 즉각 처리해 미래통합당 대구 선거 승리에 매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6일 대구 달서갑에 무소속 출마한 곽대훈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시 경제국장을 지낸 홍석준 후보의 재산 형성 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곽 후보가 지목한 부분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정보 공개 내용에 포함된 홍 후보의 코스닥 상장기업 주식 8000여주다.

기자회견에서 곽 후보는 "이 업체(CIS)는 2015년 대구시가 조성한 청년창업펀드 투자(8억원), 대구테크노파크 연구개발 지원을 받은 바 있고 2016년에는 '대구 스타기업 100'에 선정됐다"며 "홍 후보는 2018년 연수를 제외하고 2013년 이후 창조과학산업국장, 첨단의료산업국장, 미래산업추진본부장, 경제국장 등 경제 분야에 근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타기업100 선정, 청년창업펀드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직자가 해당 업체 주식을 보유한 것 자체가 비도덕적"이라며 "홍 후보 신고 재산 36억여원은 24년간 공직생활을 통해 모을 수 있는 재산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곽대훈 후보
곽대훈 후보

전날 달서구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달서구갑 후보 TV토론회에서도 곽대훈 후보는 기조 연설에서부터 “홍 후보 가족 재산 36억7천만 원 중 88%가량인 32억 원이 현금성 예금"이라며 "재산축적에 대한 의혹 해소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곽 후보는 “두 내외가 맞벌이로 36억7000만 원 벌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 부분에 대해 명확히 해명해주시는 게 공직 후보에 나선 홍 후보의 도리라고 본다”며 “CIS와의 관계도 논란이 일고 있는데, 본인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때 상장된 주식을 산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석준 후보는 “상장 이후에 주식을 샀기 때문에 내부정보도 없었고, 스타기업 등 각종 사업이 적용될 때 담당 공무원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대구경실련은 8일 "후보자에 대한 의혹 제기가 일반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홍 후보 재산 논란은 대구시가 스타기업, 고용친화기업으로 선정해 지원하는 기업 주식을 보유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선거를 이유로 허투루 넘길 일이 아니"라며 홍 후보의 재산 형성 과정에 공직자윤리법 또는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사항이 있는지 국민권익위원회와 대구시에 질의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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