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보도..."해리스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 재선과 관계 없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때까지만 한국에 머물고 싶어한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사진=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사진=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사임 의사를 내비쳤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과 관계 없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때까지만 한국에 머물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대사가 이같이 발언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전임 대사들이 통상 평균 3년씩 근무하는 동안엔 한국과 미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한 반면, 해리스 대사 재임 중엔 양국의 적대감이 커졌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전략에 대한 한국인의 반감과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 문제 등으로 인한 한미 갈등이 해리스 대사에게 부담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한국 학생들이 주한 미국대사관에 기습 진입해 방위비 인상 반발 시위를 벌인 것에 미 국무부의 불만이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해리스 대사가 일본계 혈통이라는 사실이 한국인에게 반감을 샀다고도 전했다. 통신은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이 ‘일제강점기 일본인 지도자’와 비슷하다고 지적받고, 고위 인사들이 그를 비판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와 주한 미국대사관, 해리스 대사 측에 질의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해리스 대사가 사표를 제출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이미 그는 은퇴 계획의 일환으로 미 콜로라도주에 집을 새로 지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해리스 대사는 2018년 7월에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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