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도종환, 방어용 대한민국 미사일을 北미사일과 동일시하는 섬뜩한 태도" "홍성국, 이해찬의 황태자로 불릴만 해"

(왼쪽부터) 제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충북 청주시흥덕구에 출마한 도종환 후보, 세종시갑에 출마한 홍성국 후보.(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제21대 총선 충북 청주시흥덕구와 세종시갑에 각각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홍성국 후보의 막말 논란을 들어 각각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통합당은 각각 지역구에 정우택·김중로 후보를 공천했다.

김영인 통합당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우리가 북한보다 미사일을 더 많이 쏜다'며 북한의 미사일발사를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한 반발'이라고 한 충북 청주흥덕 도종환 후보가 아직도 직을 유지한 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당장 후보직에서 물러나고 민주당은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영인 상근부대변인은 "방어용인 대한민국의 미사일 발사를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동일시하는 섬뜩한 태도는 대한민국 국군에 대한 모욕이고, 국민에 대한 도발"이라며 "국민과 나라를 위한 대한민국 국민대표를 뽑는 선거에 북한 정권의 인사로 착각이 들 정도의 인식을 가진 후보가 확인된 것만으로도 경천동지할 일이고 해외토픽감"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북한은 핵탄두 탑재의 가공스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의 각종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고, 이에 UN은 결의안 채택과 대북 제재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인데도 국민이 납득할만한 아무런 조치가 없는 집권여당의 현실이 더 큰 충격이다. 여당도 청와대도 같은 입장이기에 도종환 후보에 대해 무대응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같은날 임윤선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여성비하 발언으로 국민에게 상처를 준 무자격 홍성국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라는 논평에서 "홍 후보는 지난해 2월 한 강연에서 '소유가 늘면 행복해지죠? 뭐 많이 가지면, 안 그래요? 아내도 한명보다는 두명이 낫죠'라며 공당의 총선 후보로서는 차마 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발언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지난해 5월 한 북콘서트장에서는 '여기 둔산 화류계가 어떤지 좀 봤는데 화류계에 아무 것도 없더라'라며 불쾌하고 저급한 성적 농담을 던졌다"며 "한번은 실수로 치부할 수 있지만 홍 후보처럼 여러 차례 여성을 희화화하고 비하하는 행태를 보이는 건 실수가 아닌 고의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임윤선 상근대변인은 "홍 후보는 지역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황태자로 불린다고 한다. 홍 후보의 이런 수준 이하의 행태를 보면 과연 막말의 원조이자 대가인 이해찬 대표의 황태자로 불릴 수밖에 없다"면서 "민주당은 그동안 여성인권을 입버릇처럼 강조해왔지만, 원종건, 정봉주, 안희정, 민병두 등 출신 인사들의 여성을 향한 만행은 끊이질 않았다. 솜방망이식 처벌과 안일한 대처가 지금에 행태를 자초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4.15 총선에서 민주당을 심판해야할 이유가 또 하나 늘었다"며 "민주당은 홍 후보의 막말로 상처 입은 세종시민과 여성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할 것이다. 또한 세종시민을 우롱하고, 여성을 상품화한 무자격 홍 후보는 즉각 총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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