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유세 서울 광진을 오세훈 후보에 식칼 든 남성이 달려들어...접근 직전 경찰이 제지
오 후보 측 “부상자 없어...불미스런 상황 생겼지만 현장 조치 잘 돼 선거운동 바로 재개”
경찰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목적이나 동기 등 토대로 어떤 법률 적용할지 결정”
오 후보, 좌파성향 대진연의 낙선운동 표적돼...열흘 넘게 유세 방해받기도
통합당 “대진연 배후에 민주당 존재...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할 것”

9일 오전 11시 10분쯤 서울 광진구 자양2동에서 4·15 총선에 출마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광진을)의 유세 현장에 신원미상의 남성이 식칼을 들고 접근해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제압당했다./오세훈 후보 측 

4·15 총선에 출마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광진을)가 유세하던 중 흉기를 든 50대 남성에게 위협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오 후보에게 접근하기 직전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오전 11시 10분쯤 광진구 자양3동(대게마루)에서 차량 유세를 하던 오 후보를 향해 식칼을 쥔 A씨(51)가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근처에서 대기하던 광진서 소속 정보관 3명이 곧바로 이 남성을 제압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귀가해 자는데, 유세 확성기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홧김에 달려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에게 정신병력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후보를 포함해 부상당한 사람은 없었다. 오 후보 측은 “불미스런 상황이 생겼지만 현장 조치가 잘 돼 선거운동을 바로 재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연행했다. 광진경찰서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목적이나 동기 등을 토대로 어떤 법률을 적용할지 결정하겠다”고 했다.

9일 오전 11시 10분쯤 서울 광진구 자양2동에서 4·15 총선에 출마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광진을)의 유세 현장에 신원미상의 남성이 식칼을 들고 접근해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제압당했다./오세훈 후보 측 
9일 오전 11시 10분쯤 서울 광진구 자양2동에서 4·15 총선에 출마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광진을)의 유세 현장에 신원미상의 남성이 식칼을 들고 접근해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제압당했다./오세훈 후보 측 

통합당은 이에 대해 “4.15 총선을 앞두고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선거방해, 선거테러행위가 도를 넘은 수준”이라며 “미래통합당 후보에 대한 공격은 개인의 문제, 정당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근 홍인정 후보(서울 은평갑)는 선거유세 차량이 파손되는 일을 겪었고, 석호현 후보(경기 화성병)는 40대 후반 좌파성향의 시민으로부터 우산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종북단체와 민중당 등이 통합당 후보들을 겨냥해 조직적인 선거방해도 벌이고 있다.

통합당은 “선관위와 수사기관은 이와 같은 테러행위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당사자 및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월 23일 대진연 회원들이 지하철 2호선 건대역입구에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있다./오세훈 후보 측 

한편 오 후보는 종북성향 단체인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낙선운동 표적이 돼 10여일 간 유세를 방해받았다. 지난달 23일에는 오 후보가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출근길 인사에 나섰는데, 10명 이상의 대진연 회원이 오 후보를 둘러싼 뒤 비난 구호를 외치고 피켓을 흔들며 선거운동을 방해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의 행위를 수수방관하다 논란이 커지자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수사에 착수했다.

대진연이 주도하는 통합당 낙선운동에는 김진태·나경원 후보 등도 포함돼 있다. 총선을 앞둔 지난달부터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후보들의 유세 현장에 난입해 반대 시위를 벌이는 중이다.

현재 통합당은 대진연의 낙선운동 배후에 더불어민주당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향후 검찰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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