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리얼미터 9일 발표 여론조사...당선가능성 질문엔 태영호 56.3% 김성곤 33.1%로 격차 더 커져
지역구 내 정당지지도 통합 49.3% 민주 33.3% 국민 4.2% 정의 2.0% 공화 1.5% 민생 1.4% 순

제21대 총선 서울 강남구갑 지역구에 출마한 '탈북 엘리트 외교관' 출신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지율 과반을 나타내며 '전직 4선(選) 의원'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영통신사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울 강남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2명을 대상으로 지난 6~7일 실시하고,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태영호 통합당 후보는 52.3%, 김성곤 민주당 후보는 36.8%의 지지율을 얻어 15.5%포인트(p)의 격차가 났다. 오차범위(±4.3%p) 밖에서 태 후보가 앞선 것이다.

뒤이어 정동희 민생당 후보는 1.9%, 김정훈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는 1.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3.9%,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3%였다.

(왼쪽부터) 제21대 총선 서울 강남구갑에 출마한 '탈북 엘리트 외교관' 출신 태영호(주민등록상 태구민) 미래통합당 후보, '전직 4선 의원'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연합뉴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선 태 후보가 56.3%, 김 후보는 33.1%를 얻어 지지율 조사대비 더 큰 격차(23.2%p)가 났다.

연령별로는 30대를 제외한 전(全)연령층에서 태 후보의 지지세가 높았다. '태 후보 대(對) 김 후보'의 지지도는 40대에서 54.1%대 42.6%로 나타났으며, 50대는 52.3%대 40.7%, 18~29세 46.8%대 33.1%, 60세 이상 65.7%대 22.5%였다. 30대에서도 김 후보 45.7%, 태 후보 43.0%로 집계되면서 불과 2.7%p차이 접전 양상이었다.

성별에서도 남녀 모두 더 많은 유권자가 태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45.7%가 태 후보를, 42.0%가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여성의 경우 58%가 태 후보를, 32.3%가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해 남성 응답자보다 격차가 더 컸다.

두 후보 모두 '소속 정당'을 보고 선택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김 후보의 경우 49%가 '소속 정당' 때문에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능력과 경력' 18.4%, '정책 및 공약' 18.2%, '청렴성' 9.5%, '당선 가능성' 3.5% 순이었다.

태 후보의 경우 50.6%가 '소속 정당' 때문에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정책 및 공약' 20.2%, '능력과 경력' 16.1%, '청렴성' 5.7%, '당선 가능성' 4.7%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구에서의 정당지지도는 미래통합당 49.3%, 더불어민주당 33.3%, 국민의당 4.2%, 정의당 2.0%, 우리공화당 1.5%, 민생당 1.4%, 기타정당 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도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43.1%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의 제1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9.7%, 제2 위성정당 격인 열린민주당 11.1%, 국민의당 7.0%, 정의당 2.7%, 우리공화당 2.0%, 민생당 1.6% 순으로 나타났다.

강남갑 주민의 선거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3.5%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10.7%는 '가급적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와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각각 2.5%, 1.6%에 그쳤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다. 2020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림 가중(Rim Weight)을 이용해 가중치를 적용했고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됐다. 유선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프레임과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프레임 표집틀을 통한 유선(40%)·무선(6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3.5%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최초 공표로부터 24시간 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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