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들 슬픔 위로해 주긴커녕 '우리는 너희보다 덜 죽었어'라는 식의 태도...대통령 비서실장 자격 있나?
"인구 100만명 당 코로나19 사망자 미국 39명, 스페인 300명, 대한민국 4명"
같은 아시아 국가인 대만, 홍콩, 싱가포르의 사망자는 현재까지도 10명도 채 안 되는데..."코로나19 대응 잘하고 있다"
여론은 분노...한 네티즌 "생때같은 국민 200명을 죽게 만든 문재인 정권이 파렴치하게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인구 100만명 당 코로나19 사망자 미국 39명, 스페인 300명, 대한민국 4명"이란 글을 올려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국내 '우한코로나'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서는 등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나라 사망자 수를 들이밀며 얼토당토않는 자화자찬을 한 것이다.

일각에선 굳이 비교를 하려면 우리나라에서 멀리 떨어진 미국, 스페인 등과 비교를 할 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우한코로나가 시작된 같은 아시아 국가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과 비교했어야 맞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만, 홍콩, 싱가포르는 현재 우한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 일부 전문가들은 '외교결례' 문제를 지적했다. 동맹국들의 슬픔을 위로해 주긴커녕 '우리는 너희보다 덜 죽었어'라는 식의 태도로 불난 데 기름을 붓는 듯한 언행은 한 나라의 대통령 비서실장의 행동으로선 상당히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노영민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4월 8일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0만명 당 사망자 수는 4명으로 스페인(300명), 이탈리아(283명), 프랑스(158명), 영국(91명), 미국(39명) 등에 이어 OECD 36개국 중 27위"라고 언급했다.

노 실장은 "우리나라 인구 100만명 당 확진자 수는 203명으로, 스페인(3036명), 이탈리아(2243명), 프랑스(1671명), 독일(1285명), 미국(1210명) 등에 이어 30위"라고도 했다. 노 실장은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의 우한코로나 확진자, 사망자, 검사건수 통계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는 것은 OECD 회원국과의 객관적인 비교에서도 잘 나타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이라고 주장했다.

여론은 분노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사망자 가족의 슬픔을 헤아리진 못할망정 자기들 치적 자랑질이나 하고 있냐"며 "사람 목숨을 너무 하찮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생때같은 국민 200명을 죽게 만든 문재인 정권이 파렴치하게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 메르스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대학살 수준이다. 초기에 중국인 입국 금지하지 않은 문재인과 그 일당들은 반드시 처단될 것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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