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대천시장 장날 맞이해 김태흠 지원유세
"文대통령, 부산·대구·광주 가면서 충청은 안 와…홀대·푸대접"
"예전엔 영남·호남·충청이었는데, 요즘은 중부권이라며 그냥 경기·강원에 끼워넣어"
"文대통령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겠다고 한다...어딜 국민을 상대로 실험을 하나!"
김태흠 "내가 충청도 사람이라 심한 욕 못하나...이 정부 사람들 고얀 놈들이다"

김태흠 후보 지지 호소하는 이완구 전 총리4·15 총선을 7일 앞둔 8일 충남 보령시 대천1동 옛 보령축협 앞에서 열린 서천·보령 선거구 미래통합당 김태흠 후보 선거 유세에서 이완구 전 국무총리(왼쪽)가 김 후보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태흠 후보 지지 호소하는 이완구 전 총리
4·15 총선을 7일 앞둔 8일 충남 보령시 대천1동 옛 보령축협 앞에서 열린 서천·보령 선거구 미래통합당 김태흠 후보 선거 유세에서 이완구 전 국무총리(왼쪽)가 김 후보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미래통합당 충청권 후보들에 대한 본격 지원 유세에 나서며 문재인 정권의 충청권 홀대를 비판했다. 4·15 총선에서 총 28석이 걸린 충청권은, 현재 각지에서 여야 간의 박빙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충남 도지사와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총리의 지원 유세가 힘의 균형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완구 전 총리는 8일 대천시장 장날을 맞이해 김태흠 통합당 충남 보령서천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전 총리는 "문재인정권에 장관급이 18명인데 충청이 딱 한 명이다. 대전에 성모 라는 사람 하나 뿐"이라며 "충청도 장관이 한 명이라니 세상에 이런 놈의 정권은 처음 본다. 이런 푸대접이 어디가 있느냐. 이게 말이 되느냐"라고 포문을 열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대구·광주는 뻔질나게 가는데 충청은 오지 않는다. 충청도를 홀대하는 것"이라며 "충청도가 정치지도에서 없어져버렸다. 옛날에는 영남·호남·충청이었는데, 요즘은 중부권이라며 그냥 경기·강원에 끼워넣는다"라고 지적했다.

이 전 총리는 "홍성 사람들이 이완구를 만들어주고 키워줬다. 이제 보령 사람들은 누구를 키워야 하느냐"라며 "이럴 때 김태흠 후보를 3선으로 만들어서 원내대표도 하고 그 다음에 더 큰 것을 할 수 있는 인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경상도나 호남은 3선·4선·5선으로 키워주는데, 우리 충청은 그게 부족하다"라며 "김태흠 후보가 재선 하면서 최고위원도 하고 중앙에서 역량을 발휘했지만, 한 번 더 당선돼서 '충청도 하면 김태흠, 김태흠 하면 충청도'라는 등식이 성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전 총리는 "한 나라의 국무총리까지 지낸 사람이 무슨 아쉬운 게 있어서 허튼 소리를 여러분께 드리겠느냐"라며 "이번 선거 때는 조용히 집에 있으려 했는데, 잘못하면 대한민국이 잘못하면 망하게 생겼구나 싶어서 국민 여러분께 호소 말씀을 드리러 나온 것"이라고 자임했다.

이어 "나는 사무관부터 국무총리까지 45년 동안 박정희 대통령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열 번의 정권을 경험해본 사람이지만 이런 정권은 처음"이라며 "나라 일이라는 것은 돌다리 건너듯 가야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겠단다. 실패하면 어쩔텐가. 어딜 국민을 상대로 실험을 하느냐"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2~3년 뒤에 그 자리에서 내려올 때 반드시 엄청난 댓가를 치를 수 있다"라고 경고하며 "문재인정권의 폭정과 실정을 막기 위해 통합당에 여러분들이 힘을 실어줘야 국회에 가서 막을 수가 있다"라고 재차 지지를 호소했다.

김태흠 "내가 충청도 사람이라 심한 욕 못하나...이 정부 사람들 고얀 놈들이다"

김태흠 후보는 "이 사람들이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듣도보도 못한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 기조로 경제를 중병에 걸리게 하더니, 원전을 폐쇄시키고 탈원전을 하면서 잘나가던 두산중공업이 망하게 생겼다"라며 "해도해도 안되니까 여러분들의 세금 1조 원을 투입한다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충청도 사람이라 심한 욕은 못하겠지만, 이 정부를 이끌어가는 사람들 이런 고얀 놈들이 어디 있느냐"라며 "이렇게 경제를 망친 사람들을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코로나를 걱정하다보니 문재인정권 2년반 동안 이 나라를 망가뜨리고 경제를 무너뜨리고 도덕과 상식의 가치를 훼손시킨 부분들이 다 잊혀져버렸다"라며 "모든 부분들이 코로나로 덮여져버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터지니까 이것을 어떻게 종식시킬까보다도 이 (문재인정권)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정치적으로 이용할까만 생각한다"라며 "우리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사람들이 2년반 동안 이 나라를 망가뜨린 부분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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