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그 열성 지지자인 이른바 '문빠'의 폐해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
"자신을 '어용 시민'으로 칭하는 이들 대거 등장해 진보 언론마저 ‘어용’이 될 것을 요구"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좌파성향 학자 강준만 전북대 교수(63)가 “조국에 대해 애틋한 심정을 드러냄으로써 국론 분열 전쟁의 불씨를 던졌다"며 "최소한의 상도덕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정면비판했다.

강 교수는 7일 출간한 책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그 열성 지지자인 이른바 '문빠'의 폐해에 대해 강도 높게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는 "촛불집회 덕분에 집권한 문재인 정부가 정치적 소비자 운동의 수준에나마 상응하는 '상도덕'을 지켰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한 강 교수는 "'분열과 갈등의 정치',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끝장내겠다고 했지만, 그는 오히려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갔다. '조국 사태'가 대표적인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론의 뭇매를 견디지 못해 조국이 사퇴했지만, 문재인은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조국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드러냈다“면서 "(조국) 사태 초기에 조국 법무장관 임명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는 건 반대에 문재인 지지자들의 상당수도 가담했다는 걸 의미했다. 지지자들은 조국 사태를 문재인 사태로 인식하고 문재인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희대의 국론 분열 전쟁에 참전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문재인이 취임사에서 약속한 내용과 상반되는 것"이라며 "최소한의 상도덕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강 교수는 친문 지지자들의 행태에 대해 “인터넷엔 자신을 ‘어용 시민’으로 칭하는 이들이 대거 등장했고, 이들은 진보 언론마저 ‘어용’이 될 것을 요구했다”며 “큰 희생을 무릅쓴 언론인들에게 정부여당에 종속된 ‘기관 보도원’ 노릇이나 하라는 요구가 도대체 어떤 명분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는 말인가. 어용을 철저히 실천하는 북한이나 중국 언론 모델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었을까”라고 강조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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