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예런에 이어 버냉키도 '30%대 역성장' 전망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사진: 연합뉴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재닛 옐런 전 의장에 이어 2분기 미국 경제가 30%대 역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버냉키 전 의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브루킹스연구소 화상 토론에서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에는 매우 좋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V자 경기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며 "위기가 다시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실한 자신감이 생기기 전까지는 경제가 정상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반등이 빠를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아마도 경제활동 재개는 꽤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고, 경제활동은 상당기간 낮은 수준에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는 지난달 25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매우 가파른 침체가 있겠지만 꽤 빠른 회복을 보일 것"이라며 'V자' 회복을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토론에선 경제 충격이 장기화 될 것이란 진단을 내놓은 것이다.

앞서 버냉키 전 의장의 후임인 재닛 옐런 전 의장도 전날 C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 실업률은 아마 12%나 13%까지 오를 것이고, GDP 감소도 최소 30%에 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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