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원식 장군이 박정희 미화했다며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사퇴 요구
신원식 "김정은정권 찬양하는 민주당...박정희는 위대한 대한민국 초석 다졌다"
"역사를 왜곡하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 자에게는 참혹한 미래가 기다릴 뿐"

 

신원식 장군 (예비역 육군 중장·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7일, '박정희를 미화했다'며 미래한국당 비례대표에서 사퇴하라고 한 민주당을 향해 "위대한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진 박정희 대통령의 공을 말하는 게 무엇이 잘못이냐"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날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8번 신원식 후보는 왜곡된 역사인식를 가지고 있다"면서 "신 후보는 냉혹하고 잔인했던 박정희 군부독재 시대를 '가슴이 벅차고 먹먹한 꿈같은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을 '하늘이 보내준 천사'라 미화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박정희 대통령 서거 40주기 때, 신원식 장군이 낭독한 추도사를 문제 삼은 것이다. 

신 장군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국민의 목숨을 위협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을 짓밟는 김정은 정권은 찬양하면서 위대한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진 박정희 대통령의 공을 말하는 게 잘못인가"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자유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획일적인 북한 독재를 닮고 싶은 속내를 만천하에 드러냈다"고 했다.

신 장군은 "정부 여당은 코로나 사태 초기 방역 실패 때문에 많은 국민이 생명을 잃고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자화자찬에 여념이 없다"며 "일말의 양심과 역사적 진실을 이해할 최소한의 지성이라도 있다면 이런 억지나마 부릴 수 있는 근거가 박정희 대통령의 결단으로 도입된 의료 보험 덕이란 것을 고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낸 혈세를 펑펑 쓰는 것도 모두 박정희 대통령께서 이룬 경제 기적 덕분이라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며 "역사를 왜곡하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 자에게는 참혹한 미래가 기다릴 뿐"이라고 경고했다.

신 장군은 민주당이 문제 삼은 박정희 대통령 추도사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추도사에서 신 장군은 "5.16은 누가 뭐라 해도 문명사적 관점에서 위대한 혁명"이라며 "오 천년 농업 문명을 마감하고 산업화 시대를 연 한국판 산업혁명과 생산성 혁명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아래 자본이라는 피가 원활하게 공급되자 중화학 공업 대국, ‘대한민국 신화’가 힘차게 출발했다"며 "그 과정에 닥친 석유 위기는 중동 진출이라는 묘수로 화려한 반전을 일궈냈다. 가난한 농업 국가가 부유한 중화학 공업 대국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벅차고 먹먹한 꿈같은 시절을 당신은 우리에게 선물했다"고 했다.

신 장군은 "지금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입니까"라며 "박정희 대통령님께서 목숨 바쳐 물려주신 유산들이 산산이 부서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3년 전 좌익들의 선동으로 시작된 촛불이 법치를 태워 자유 민주주의가 휘청대니,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 인민민주주의가 이제 주인 노릇을 하려고 한다"며 "경제민주화 깃발 아래 ‘성장보단 분배가 우선’이라고 호기롭게 외치다 둘 다 망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문재인 정권의 사회주의 실험으로 그나마 남아 있던 경제 체력마저 사라져 간다"며 "매표(買票)성 예산은 건전한 재정과 국민정신을 뿌리째 허물고 있다. 대한민국은 파멸을 향해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다"고 했다.

신 장군은 "이승만 대통령님께서 건국하시고 박정희 대통령님께서 부국강병의 토대를 닦으신 위대한 대한민국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대한민국의 시작은 미약했으나 중간은 장대했는데, 이제 잘못하면 그 끝은 참담하게 될 위험에 직면했다"고 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다음은 신원직 장군 페이스북 글 전문

◇역사를 잊으면 미래가 없다

4월 7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제가 박정희 대통령을 미화했다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하라는 논평을 냈습니다. 우리 국민의 목숨을 위협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을 짓밟는 김정은 정권은 찬양하면서 위대한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진 박정희 대통령의 공을 말하는 게 잘못일까요. 설사 더불어민주당이 박정희 대통령을 싫어한다고 해서 야당 후보를 사퇴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타당한 걸까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미화한다고 해서 미래한국당 대변인이 사퇴하라고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매우 궁금합니다. 이번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자유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획일적인 북한 독재를 닮고 싶은 속내를 만천하에 드러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기회에 자유가 뭐고 민주가 뭔지 기본부터 차분히 성찰하기 바랍니다.
정부 여당은 코로나 사태 초기 방역 실패 때문에 많은 국민이 생명을 잃고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자화자찬에 여념이 없습니다. 일말의 양심과 역사적 진실을 이해할 최소한의 지성이라도 있다면 이런 억지나마 부릴 수 있는 근거가 박정희 대통령의 결단으로 도입된 의료 보험 덕이란 것을 고백해야 합니다. 국민이 낸 혈세를 펑펑 쓰는 것도 모두 박정희 대통령께서 이룬 경제 기적 덕분이라는 것도 인정해야 합니다. 역사를 왜곡하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 자에게는 참혹한 미래가 기다릴 뿐입니다. 현명한 우리 국민들께서는 정부 여당의 이런 행태를 반드시 심판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래야 우리와 우리 후손들의 정상적인 삶이 가능해지고 나아가 희망찬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박정희 대통령 미화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지난해 10월 26일 국립묘지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서거 40주기’에서 한 제 추도사 내용입니다. 다소 길더라도 사실을 말한 것인지 미화한 것인지 한 번 읽어 봐 주시기 바랍니다. 과연 저와 더불어민주당 중 누가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는 국민의 심판을 받겠습니다.

제 21대 총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신원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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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 서거 40주기
추도사(2019. 10.26)

그리운 박정희 대통령님!

오늘은 당신이 우리 곁을 떠나신 지 40년이 되는 날입니다. 당시 저는 육군사관학교 3학년 생도였습니다. 저희 들이 비보를 들은 것은 10월 27일 아침, 기상하고 난 뒤였습니다. 충격과 슬픔에 망연자실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박지만 생도가 육사 동기생이었기에 당신은 대통령이시기에 앞서 아버지셨습니다. 그래서 슬픔이 더했습니다.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겠는가?’ 1955년 유엔 한국재건위원회(UNKRA) 특별조사단장 「벤가릴 메논」이 한 말입니다. 영국의 「더 타임즈」는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 더미에서 장미꽃을 찾는 것과 같다“는 제목의 조롱 섞인 기사를 싣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우리는 장미꽃을 넘어 ‘기적’이란 꽃을 피웠습니다. 1961년 5월 16일 여명, 잠에서 깬 대한민국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기적’이란 꽃의 씨가 땅에 떨어진 순간이었습니다. 그땐 누구도 박정희라는 자그마한 군인이 오천 년 민족사에 가장 위대한 성취를 가져다줄 초인이란 걸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18년 후 이 위대한 초인은 나타났을 때처럼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우리가 잠든 사이 귀한 선물을 주고 간 산타클로스처럼, 세상을 근사하게 바꿔놓고 말없이 떠나셨습니다. 말과 글로 다할 수 없는 고마움과 함께 당신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뭐가 그리 바쁘셨기에 그토록 사랑하셨던 국민과 작별 인사도 없이, 저희 들이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마디 드리기 전에 서둘러 떠나셨습니까. 오늘 여기 모인 우리는 그때 못 드린 감사 인사를 당신의 발자취를 더듬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5.16은 누가 뭐라 해도 문명사적 관점에서 위대한 혁명입니다. 오 천년 농업 문명을 마감하고 산업화 시대를 연 한국판 산업혁명과 생산성 혁명이었기 때문입니다. 60년대 초‧중반 갖은 어려움을 딛고 그런대로 순항하던 우리에게 60년대 말 안보와 경제, 모든 면에서 ‘완벽 폭풍(Perfect Storm)’이 닥쳤습니다. 이때 다시 한번 당신의 위대한 결단과 혜안이 빛을 발했습니다.

먼저 안보 면에서 쓰나미가 몰려왔습니다. 1969년 초 취임한 미국의 리차드 닉슨 대통령은 그해 7월 괌에서 그 유명한 「닉슨 독트린」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동맹국과 조약을 지키고 핵우산은 제공하겠지만, 아시아에선 월남과 같은 대규모 전쟁에 지상군을 파병하지 않겠다는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대만과 월남을 버렸고 우리 땅에선 7사단을 철수시켰습니다. 더구나 1977년 취임한 지미 카터 대통령은 한술 더 떠, 주한 미군을 완전히 철수해 애치슨라인으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김일성은 1962년 말에 전 인민 무장화, 전국 요새화, 전군 간부화, 전군 현대화라는 4대 군사 노선을 천명했습니다. 한반도 적화를 위한 전쟁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입니다. 월맹의 공산화 전략을 본 떠 60년대 중반부터 대규모 무장공비 침투와 지하당 구축에 열을 올렸습니다. 특히 1968년에는 1.21 청와대 기습을 비롯해 300여 회 도발에 무려 천여 명의 무장공비를 침투시켰습니다. 간첩 김종태를 남파해 통일혁명당을 조직했으나, 다행히 발각돼 158명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경제에서도 강력한 쓰나미가 밀어닥쳤습니다. 1971년 8월 미국은 달러의 금 태환 중지를 선언했습니다. 닉슨 독트린이 아시아 지역 안보에 큰 충격을 줬다면, 금 태환 중지는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핵폭탄이었습니다. 수출 주도 개방경제의 걸음마를 시작하던 우리 경제가 받은 충격은 그 어느 나라보다 컸습니다. 더구나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연 수백 퍼센트의 고리로 사채 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하고 있어 빈사 상태였습니다. 1973년 1차 석유 위기에 이어 설상가상, 1979년 2차 석유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배럴 당 2.6 달러였던 유가가 6년 만에 무려 16배인 42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당신은 이런 거센 도전에 좌절하지 않았고,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습니다. 자주국방의 기치를 높이 들고 국군 현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율곡계획을 만들어 국방과학연구소를 창설하고 방위산업을 육성했습니다. 수도권 사수와 북진계획이 포함된 독자적인 작전계획도 만들었습니다. 당시 유엔군사령부 작전계획에는 이 2가지가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결기에 놀란 유엔군사령부는 결국 이를 수용해 작전계획을 새로 작성했습니다. 전시 한미연합 군사연습과 정부 연습을 통합하고, 향토예비군과 학도호국단을 창설해 명실상부한 국가 총력전 태세를 구축했습니다. 나아가 핵 개발이란 승부수로 주한미군 철수를 백지화시켰고, 연합군사령부 창설이라는 멋진 반전을 이뤄냈습니다. 해체 직전의 한미 동맹을 오히려 더 튼튼하게 역전시킨 것은 당신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말 그대로 신의 한 수였습니다.

국군 현대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서둘러 중화학 공업을 육성했습니다. 사채 동결조치로 현대적 자본시장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아래 자본이라는 피가 원활하게 공급되자 중화학 공업 대국, ‘대한민국 신화’가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그 과정에 닥친 석유 위기는 중동 진출이라는 묘수로 화려한 반전을 일궈냈습니다. 가난한 농업 국가가 부유한 중화학 공업 대국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벅차고 먹먹한 꿈같은 시절을 당신은 우리에게 선물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당시의 위기는 오늘날보다 규모와 강도 면에서 훨씬 더 심각했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이 더 위험하다고 느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때는 위대한 대한민국 대통령 박정희가 계셨고, 지금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남쪽 대통령 문재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입니까. 박정희 대통령님께서 목숨 바쳐 물려주신 유산들이 산산이 부서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교만, 나태, 비겁 그리고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3년 전 좌익들의 선동으로 시작된 촛불이 법치를 태워 자유 민주주의가 휘청대니,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 인민민주주의가 이제 주인 노릇을 하려고 합니다. 경제민주화 깃발 아래 ‘성장보단 분배가 우선’이라고 호기롭게 외치다 둘 다 망가졌습니다. 급기야 문재인 정권의 사회주의 실험으로 그나마 남아 있던 경제 체력마저 사라져 갑니다. 매표(買票)성 예산은 건전한 재정과 국민정신을 뿌리째 허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파멸을 향해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유물이 된 줄 알았던 냉전은 좀비처럼 되살아났습니다. 과거 미‧소 냉전은 주(主) 무대가 유럽이었으나 지금 미‧중 신(新)냉전의 주 무대는 동북아입니다. 북한 핵무장과 미국 우선주의마저 겹치니 한 발만 헛디뎌도 천 길 낭떠러지입니다. 이 와중에 문재인 정권은 한‧미‧일 자유 동맹을 파괴하고 민족 공조와 북‧중‧러와 함께 하겠다고 안달입니다. 마지막 생명선인 국방마저 허물고 있으니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겠다고 작정한 것 같습니다. 이승만 대통령님께서 건국하시고 박정희 대통령님께서 부국강병의 토대를 닦으신 위대한 대한민국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시작은 미약했으나 중간은 장대했는데, 이제 잘못하면 그 끝은 참담하게 될 위험에 직면했습니다.

지금 많은 국민이 ‘제2의 박정희’라는 천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천사가 돼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박정희 대통령님께서 몸소 보여 주셨고, 우리에겐 함께 기적을 만든 생생한 경험이 있습니다. 비겁과 나태를 벗어 던지고 그때의 찬란한 기억만 되살리면 우리 모두 ‘제2의 박정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오늘의 위험을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위대한 박정희 대통령님!
아직도 많은 국민이 어리석어 성큼 다가온 파멸을 알아채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소명을 다하시고 영면하신 당신께 참으로 염치없는 청을 해야겠습니다. 일어나셔서 저희를 깨우쳐 주십시오. 저희에게 당신의 용기와 지혜를 나눠 주십시오. 그래서 문재인 정권의 대한민국 파괴를 멈추게 하고 성장 신화를 다시 쓰게 해 주십시오. 자유 통일을 이뤄 ‘한강의 기적’을 뛰어넘는 ‘압록강의 기적’을 만들게 해주십시오. 우리 아이들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의 비전을 갖게 해 주십시오.

위대한 초인, 박정희 대통령님!
일어나십시오!
저희를 당신의 분신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한없는 고마움과 함께 다시 간청을 드릴 수밖에 없는 저희 처지를 굽어살펴 주소서.

2019년 10월 26일
예비역 육군 중장 신원식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소속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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