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소위 '막말 논란' 관악갑 김대호 후보 결국 제명...'비겁한 제1야당'에 우파지식인 비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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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0.04.08 10:50:21
  • 최종수정 2020.04.0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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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통합당 선대위원장 "단호한 처벌 불가피"...김대호 "재심 청구-총선 완주하겠다"
이병태 교수 "황교안 낙선이 자유주의와 보수 세력과 나라 구하는 일...차라리 폭삭 망하고 다시 시작하자"
김행범 교수 "김 후보 제명은 말기 새누리당 무뇌아들의 완벽한 재상영...앞으로도 이 당은 자멸할 것"
김대호 후보 "이해는 가지만 심히 부당한 조치...절차에 따라 재심 청구를 하고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
이른바 '막말 논란'에 휩싸인 서울 관악갑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 취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막말 논란'에 휩싸인 서울 관악갑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 취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막말 논란'에 휩싸인 서울 관악갑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8일 통합당에서 결국 제명됐다.

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김대호 후보 제명안을 의결했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3040 세대 비하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전날엔 '노인 폄하'로 비춰질 수 있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김 후보는 이에 따라 공직후보 자격이 박탈됐다. 관악갑 선거는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성식 무소속 후보의 대결로 좁혀졌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총선 7일을 앞두고 열린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 제명 조치에 대해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게 말이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 첫날 말실수를 해서 그걸 한번 참고 보자 생각했는데 다음 날 거의 똑같은 말실수를 했다"며 "그것이 다른 후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본인이 아는지 모르겠지만, 불가피하게 단호하게 처벌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김 후보는 7일 서울의 한 지역방송국에서 열린 관악갑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관악 지역의 장애인 체육관 건설 관련 후보들의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장애인들은 다양하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발언해 '노인 폄하' 논란을 일으켰다.

김 후보는 전날(6일)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선 "3040의 문제의식은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성장했는지 구조 원인에 대한 이해가 없다. 30대 중반~40대는 논리가 아니다. 막연한 정서"라고 말해 이미 3040세대 비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틀 연속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해 통합당을 곤혹스럽게 한 것이다. 다만 일각에선 김 후보의 해당 발언들을 찬찬히 따져보면 전혀 다르게 해석할 여지도 있기 때문에 통합당의 제명 결정이 성급하지 않았냐고 반발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당의 김 후보 제명 결정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영어에서는 뼈대 없는 말미잘이 중심 없고 소신 없는 겁쟁이의 대명사다. 유시민, 조국, 문재인이 하는 짓을 보고도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나? 황교안 낙선이 자유주의와 보수 세력과 나라를 구하는 일이다"라며 "차라리 폭삭 망해라. 아주 폭삭 망하고 다시 시작하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행범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 역시 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시민도 과거 나이들면 뇌가 썩는다는 발언을 했고, 20대의 남성을 희화화하는 발언도 했다. 그렇다고 그걸로 저쪽 당에서 유시민을 제명은 물론 어떤 징계도 받은 적이 없었다"며 "이에 뇌동하는 군중들은 애초부터 김대호 후보에게 표를 줄 사람들도 아니었거니와 이런다고 그들이 통합당 지지로 바뀔 것도 아니건만. 오히려, 이런 당 리더십의 무책임과 무기력은 오히려 기성의 보수표마저 떠나게 만들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행범 교수는 "공당은 이념과 공약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 이념이 누락되어 있으니 오로지 가십들에 깃털처럼 흔들린다. 근본 이념으로 항변하는 능력이 없다면 도덕적 열등감에 빠진 패거리에 불과할 뿐"이라며 "바로 이것 때문이 아니었던가? 과거 기레기들이 박근혜를 온갖 부풀린 거짓 소문들로 몰아칠 때 당시 새누리당 지도부가 저들에게 불똥 튈까 두려워 대통령을 앞장서 몰아내었던 것이. 김대호 후보의 제명은 말기 새누리당 무뇌아들의 완벽한 재상영.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악의적 편집 기사 몇 개만 집중하면 김종인 및 이 당은 자신들을 제명하면서 자멸할 것이다. 못난 정당"이라고 개탄했다.

한편 김 후보는 제명 징계에 반발해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통합당 중앙당사 앞에서 윤리위의 결정에 대해 "이해는 가지만 심히 부당한 조치"라며 "절차에 따라 재심 청구를 하고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 (총선을) 완주할 수 있다. 완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노인 폄하' 논란에 대해선 "노인 폄하는커녕 노인 공경과 배려 발언이다. 나이 들어 장애를 갖게 되는 것이 모멸감을 느낄만한 일인가"라며 "제 발언이 이른바 노인 폄하 발언이라고 해 제명을 한다면 통합당은 장애인 비하 시비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6일 '3040 무지' 발언을 두고는 "많은 30대, 40대에게 상처를 준 측면이 분명히 있다. 사과하고 자숙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제가 언론 환경과 정치인의 발언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알지 못해 생긴 일 같다"며 "깊이 반성한다.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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