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의 김대호 후보 제명 결정 비판..."이게 어떻게 선거 중인 자당 후보를 제명할 사유? 차라리 폭삭 망해라"
"영어에서는 뼈대 없는 말미잘이 겁쟁이 대명사...유시민, 조국, 문재인이 하는 것 보고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나?"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사진=연합뉴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사진=연합뉴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7일 미래통합당이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를 제명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3040은 통합당에 대해 논리도 없이 정서적으로 거부한다는 걱정의 말, 사람은 모두 늙으면 장애인이 된다, 장애 시설에 대해 편견을 갖지 말라는 말이 자당 후보를 제명할 이유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병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말한 뒤 "영어에서는 뼈대 없는 말미잘이 중심 없고 소신 없는 겁쟁이의 대명사다. 유시민, 조국, 문재인이 하는 짓을 보고도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나? 황교안 낙선이 자유주의와 보수 세력과 나라를 구하는 일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교수는 "이게 어떻게 선거 중인 자당 후보를 제명할 사유가 되나? 차라리 폭삭 망해라. 아주 폭삭 망하고 다시 시작하자"라며 "이들처럼 동지애도, 철학도, 투쟁의지도, 지식도 없고, 선거전략도 없는 콩가루 집안이 제1야당 돼 봐야 또 최저임금 시급 1만원 공약하고, 통신비 기본료 폐지한다는 공약하고, 타다금지법 통과시켜주고, 52시간 근로시간 규제 동의해 주고, 여당이 트집 잡는 인사마다 징계하고, 열심히 싸운 인사들은 공천에서 배제하는 말미잘 정당이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대호 후보는 이날 서울의 한 지역방송국에서 열린 관악갑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관악 지역의 장애인 체육관 건설 관련 후보들의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장애인들은 다양하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발언해 '노인 폄하' 논란을 일으켰다.

김 후보는 전날(6일)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선 "3040의 문제의식은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성장했는지 구조 원인에 대한 이해가 없다. 30대 중반~40대는 논리가 아니다. 막연한 정서"라고 말해 이미 3040세대 비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틀 연속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해 통합당을 곤혹스럽게 한 것이다. 다만 일각에선 김 후보의 해당 발언들을 찬찬히 따져보면 전혀 다르게 해석할 여지도 있기 때문에 통합당의 제명 결정이 성급하지 않았냐고 반발하는 목소리도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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