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베이성 정부, 오는 8일 오전 0시 기해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 해제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감염 등 여전히 우한폐렴 확산 위험 남아 있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코로나19)으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 도시 우한(武漢)에 대한 봉쇄 조치가 오는 8일 풀린다.

하지만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감염 등 여전히 위험이 남아 있어 우한폐렴 재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사람을 말한다.

지금까지 무증상 감염자를 공개하지 않았던 중국 보건 당국이 지난 4월 1일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이래 지속해서 수가 늘고 있다.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내 무증상 감염자가 4만3000여 명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후베이성 정부는 오는 8일 오전 0시를 기해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8일 우한 봉쇄가 풀리면 우한의 기차역과 공항의 운영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우한시는 110여개 노선 시내버스가 최근 시범 운행을 하는 등 봉쇄 해제 이후 정상화를 앞둔 예행연습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8일부터 우한 시민들은 건강함을 의미하는 휴대전화의 '녹색 건강 코드'를 가지고 있으면 우한 밖에 나가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우한시의 누적 사망자만 2500여명, 확진자만 5만여명에 달한다. 서구 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우한의 사망 통계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실제 우한의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는 명확히 알기 힘들 정도다.

우한폐렴 사태는 지난해 12월 초 우한 화난 수산시장에서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들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지난 1월말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우한 및 후베이(湖北)성 사람들이 대거 중국 내 다른 지역과 해외로 이동하면서 우한폐렴 확산이 가속됐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