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선언"
NYT "한국外 3국, 중국발 모든 여행객 전면 거부, 학교 폐쇄 등 조처 모두 1월 중에 시행"

한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 이른바 '아시아의 네 마리 호랑이' 중 한국이 유독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제외한 3국은 미국 주요 외신으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모범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타임지(誌)는 '싱가포르·대만·홍콩으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에 대해 무엇을 배울 수 있나'라는 기사를 통해 3국에 대해 "아직 승리를 선포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중국과의 (밀접한) 연결성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 확진자 수치를 낮게 유지했다"며 "북미와 유럽 정부들의 모범사례"라고 지난달 13일 보도했다.

이날 타임은 세 국가의 공통적인 방역 특징으로 ▲신속한 대응 ▲엄격한 탐지 및 엄격한 검역 ▲사회적 소외 및 단체 모임 금지 ▲효과적인 의사 소통 등을 거론했다.

특히 타임은 "대만의 신속한 대응은 중국에 근접하고 첨단 의료 시스템을 즐기는 한국 및 일본과 완전히 대조된다"며 "한국과 일본은 초기 부진한 반응과 계속되는 사건의 폭발에 대한 비판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선언했다"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과학자들의 경고를 부정했고,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사실상 숨어버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도 같은달 17일 '코로나 바이러스를 추적하다: 붐비는 아시아 대도시들은 전염병과 어떻게 싸웠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싱가포르·대만·홍콩은 적어도 지금까지 성공적인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NYT는 "(정부의) 조기 개입이 관건"이라며 이들 국가는 ▲중국 본토에서 오는 모든 여행객 전면 거부 ▲중국발 항공편 연기 ▲학교 폐쇄 등의 조처를 모두 1월 중에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세 국가만 콕 찍어 지목하며 "신속하고 공격적인 대응으로 초기 발병을 효과적으로 통제한다는 찬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두 신문 모두 한국에 대한 평가는 없었다.

한편, 지난 2월 2일까지 한국에서는 총 15명의 확진자가, 홍콩과 대만에서는 각각 14명, 10명, 싱가포르에서는 확진자가 총 18명으로 집계되면서 비슷한 확진자 수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1일 기준 한국은 총 9887명의 확진자가, 16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홍콩에서는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 714명, 4명의 사망자가, 대만에서는 누적 확진자 322명과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큰 차이를 보였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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