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받지 않고 사망하는 인원도 지속적으로 확인..."모두를 검사할 수는 없다"
우한폐렴, 전세계 127만명・미국내 33만명 넘게 감염 확인

6일 오전 공개된 미국 존스홉킨스대 CSSE의 우한폐렴 통계. (사진 = CSSE 홈페이지 캡처)
6일 오전 공개된 미국 존스홉킨스대 CSSE의 우한폐렴 통계. (사진 = CSSE 홈페이지 캡처)

중국발 우한폐렴이 미국에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일일 1천명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우한폐렴 사망자 통계에 관여하는 보건당국, 정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미국의 우한폐렴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미국인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나오는 통계의 경우 연구소 테스트에서 확진된 경우이므로, 검사를 받지 못한 채 사망하는 실제 사례까지 합치면 사망자 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얘기다.

우한폐렴이 미국에 상륙한 초기엔 환자들이 검사 자체를 받기 쉽지 않았다. 호흡기 증상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통계에 잡히지 않기도 했다. 현재는 검사가 비교적 확대됐지만, 집이나 요양원에서 사망하는 이들의 경우 미검사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측도 “연구소에서 확인된 사례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며 “아픈 사람, 사망한 사람 모두를 검사할 수는 없다. 사망자 규모가 전세계적으로 과소평가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CDC는 통계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사망 증명서 발급 현황 등을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NYT)도 “미국 전역에서 우한폐렴 사망자가 무서울 정도의 수치로 보고되고 있지만 실제 사망자 규모는 훨씬 많을 수 있다”면서 “공식 집계가 실제 사망 규모를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6일 오전 9시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대 CSSE(Center for Systems Science and Engineering)가 공개하는 통계에는 미국 내 확진자가 33만7274명(2만4450명 증가), 사망자가 9633명(1133명 증가)으로 집계돼있다. 전세계 우한폐렴 확진자는 127만3794명, 사망자는 6만9419명에 달한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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