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강력하게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전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국내 산업계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무역협회는 7일 '수입규제 2월 월간동향(3월5일 기준)'을 통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각국의 수입규제 상황을 분석했고 총 196건 중 40건이 미국이 우리에게 하고 있는 규제였다.

미국의 수입규제 40건 중 30건은 반덤핑 조사였고 보복관세와 긴급수입제한 조치 등이 각각 8건과 2건이었다. 

수입규제 품목은 철강·금속이 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전자가 5건으로 뒤를 이었다. 화학제품과 섬유류는 각각 3건으로 집계됐다.

무역협회는 미국이 한국에 많은 수입규제를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중국에 중간재를 수입하고 있는 우리의 산업구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에 중간재를 수입하고 중국이 최종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 항목을 늘리면서 한국도 덩달아 수입규제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무역협회는 미국의 반덤핑·보복관세 조치는 대부분 미국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현지 기업의 제소에 의해 이뤄지는데 한국의 경쟁 기업들의 제소가 늘어난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미국에 이어 한국산 제품에 수입규제를 많이 하고 있는 나라는 인도(29건)였다. 터키와 중국도 각각 15건과 14건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해 수입규제를 하고 있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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