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명문대-의전원行 입시비리에 나경원 딸 성신여대 입학으로 '물타기'하는 좌파진영에 일침
"다운증후군 환자는 평균수명 30살...나경원은 장애 가진 딸 다른 애들처럼 학교가는 모습 보고싶을 뿐"
"누구보다 약자-장애우 보호, 인정과 감성에 호소하다가 '나경원 조사하라'니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아"

사진출저=유튜브 채널 '나경원', 인터넷커뮤니티

나경원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서울 동작구을 후보가 장애를 안고 있는 자신의 딸의 모습을 선거운동 출정식에 공개해 눈길을 끈 가운데, 한 정신과 전문의가 "'정치인 나경원' 비난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러나 '장애인 키우는 엄마 나경원' 가지고 늘어지는 것은 비열한 짓"이라고 질타했다. '나경원 딸'을 소재로 삼아 '조국(전 법무장관) 딸 입시비리 물타기'로 일관하는 좌파진영발(發) 정치공세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한 것이다.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운영 중인 박모씨는 3일 오후 페이스북에 "지적장애와 발달 장애를 진료하는 정신과 의사라서 안다. 나라를 구한 사람만 영웅이 아니다. 지적장애와 발달장애 장애인 자식 키우는 부모도 영웅이다. 그들의 슬픔과 아픔을 아느냐"라며 이같이 썼다. 그러면서 "조국(전 법무장관) 딸과 나경원 딸이 어떻게 다른 지 구별하는 게 지성이다"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그 딸을 보면 나경원은 애처롭다. 지적 장애나 발달 장애 자식을 키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며 "조국 딸이랑 나경원 딸이랑 똑같은 선상에서 평가하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박씨는 "다운증후군 환자는 평균 수명이 30살이다. (그동안 나경원 후보의 심리는) 장애 가진 딸이 다른 애들처럼 가방 메고 학교 가는 모습 보고 싶은 거다. 학교 졸업해서 출세하라는 것도, 잘 살라는 것도 아니다"라고 짐작했다.

그는 나 후보 딸을 '권력형 입시비리' 수혜자인 양 비약시키는 좌파진영을 겨눈 듯 "장애아 부모 마음에 위로가 된다면 하버드 박사 학위 준다고 해도 나는 찬성이다"며 "누구보다 약자를 보호하고 장애우를 보호하자던 사람들 아니었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게 인정과 감성에 호소하던 인간들이 '나경원도 조사해라, 조사해야 한다'는 거 보고 나는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박씨는 "조국이 (허위 스펙 제조와 논문제1저자 편입을 거쳐 고려대·부산대 의전원 등에) 딸 입학시킨 것은 비리고 욕심이지만 나경원이 (성신여대로) 딸 입학시킨 것은 부모의 노력이고 눈물"이라며 "장애인 가지고는 그러지 말라. 그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정리했다.

그는 "상대의 아이가 장애아이든 아니든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뭔 짓이라도 다 해도 되는 게 아니다. 장애는 배려의 대상이 돼야지 정쟁의 대상이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지적장애와 발달장애인 자식 키우는 부모는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존중은 못 해줄 망정, 부모의 아픈 마음을 후벼 파지는 말라"고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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