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제1야당 후보들 겨눈 '정치 테러'...인근 건물 옥상서 주광덕 의원 쪽에 벽돌 2장 투척한 괴한, 남양주署 수사 중
석호현 통합당 화성병 후보엔 전날 오후 40대男 접근해 물리력으로 유세 방해, 우산으로 후보 내려쳐...경찰 고발

주광덕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경기 남양주시병 후보가 4월3일 오후 남양주 진건읍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유세하던 중 가까운 버스정류장 지붕을 뚫고 벽돌 2장이 낙하했다.(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광덕 의원실 제공)

제21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기간 중 괴한이 제1야당 지역구 후보를 향해 벽돌을 투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적어도 테러, 극단적으로는 살해 목적으로 벌인 행각으로 보인다. 

경기 남양주시병에서 3선(選)에 도전하는 '조국 전 법무장관 저격수' 주광덕 미래통합당 의원은 3일 오후 5시40분쯤 남양주 진건읍 한 아파트 앞에서 유세차를 세워놓고 유세를 하던 중 '벽돌 테러'를 당했다. 

인근 상가 건물 옥상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던진 벽돌 2장이 주광덕 의원으로부터 5~10m 가량 떨어진 위치에 낙하한 것이다.

주광덕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경기 남양주시병 후보가 4월3일 오후 남양주 진건읍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유세하던 중 가까운 버스정류장 지붕을 뚫고 벽돌 2장이 낙하했다. 이 벽돌 낙하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정류장 지붕 파손과 함께 유리 파편이 도로 쪽으로 튀었다.(사진 출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광덕 의원실)

주 의원 측 관계자는 복수의 언론을 통해 이같이 알리고, 벽돌이 떨어진 것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벽돌이 낙하하면서 버스정류장 지붕 한 가운데에 구멍이 뚫리는 정도로 파손됐고, 옆 도로와 인도엔 정류장 지붕이 깨진 여파로 유리 파편이 튀었다.

주 의원 측은 테러가 일어난 직후 경찰에 신고했고, 남양주경찰서는 사고 현장에 폴리스 라인을 치고 현장 체증에 나서는 한편 용의자를 수색하고 있다. 주 의원 측은 "건물 위에 있는 범인을 보기는 했으나 잡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석호현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경기 화성시병 후보도 지난 4월2일 오후 화성시 봉담읍 소재 대형할인마트 앞 도로에서 차량 유세 도중 40대 후반의 남성이 유세차를 치우라는 압박과 함께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폭행하는 피해를 입었다.(사진 출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석호현 후보 선거대책본부)

한편 경기 화성시병 지역구에서도 최근 제1야당 국회의원 후보가 괴한에게 우산으로 폭행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부일보에 따르면 석호현 통합당 화성병 국회의원 후보 측은 이날 "유세 도중 40대 후반의 남자가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석호현 후보를 폭행해 피로누적에다 심리적 충격을 받은 석 후보가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며 "석 후보의 심리상태가 안정되는대로 선거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석 후보 측에 따르면 전날(2일) 오후 4시30분쯤 화성시 봉담읍 소재 대형할인마트 앞 도로에서 차량을 이용한 거리유세 도중 40대 후반의 남성이 욕설과 함께 '빨리 차를 치워라. 시끄럽다'며 선거 연설원의 마이크를 빼앗으려 했다.

또한 이 남성은 유세 차량으로 다가와 욕설하고, 차량 발전기 문을 열고 스위치를 내리려 하는 등 선거운동을 물리력으로 방해했고, 유세 장소를 옮겨 연설하던 석 후보를 검은색 장우산으로 내리치며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석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선거운동을 중단한 채로, 해당 남성에 대해 폭행 및 선거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한 상황이다. 석 후보는 "여·야를 떠나 후보자를 상대로 한 폭행과 선거방해 행위 등은 물론 선거 운동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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