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韓美 방위비협상 막바지"...주한미군사령관 "김칫국 마신다"-美국무부 차관보 "협상 안 끝났다"
文정부 "韓美 방위비협상 막바지"...주한미군사령관 "김칫국 마신다"-美국무부 차관보 "협상 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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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0.04.03 11:02:39
  • 최종수정 2020.04.0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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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막바지라고 밝힌 文정부...강경화 장관이 2일 협상 마무리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와 통화했지만 실패

 

문재인 정부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밝힌 가운데,  주한미군사령관은 2일 '김칫국 마시다'라는 글귀가 적힌 사진을 리트윗 했다.  미 국무부 차관보도 2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결코 끝나지 않았고,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공정한 합의여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문재인 정부는 협상 조기타결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는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31일, 협상이 막바지 조율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측이 연이어 협상이 끝나지 않았음을 밝히면서, 이번 협상에 임하는 한미 간의 시각 차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 차관보 "협상 결코 끝나지 않았다"...국무부 당국자 "협상은 진행 중" 이례적으로 보도자료 배포

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언론과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한미 방위비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나는 협상이 계속돼 왔고, 결코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다"며 "협상은 서울과 워싱턴 간에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기억할 필요가 있는 것은 우리가 있는 지점이 4월 초에 초점이 있었지만 협상은 조건 기반이라는 점"이라며 "그 의도는 동맹이 굳건해지고 서로에게 상호 유익한 자리에 있음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합의가 이뤄진다면 그것은 상호 유익하고 공정한 합의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 뒤 "그러나 지금 당장 말해줄 수 있는 것은 우리는 여전히 서로 소통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 당국자도 이날 워싱턴의 한국 특파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한국과 협상은 진행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동맹들이 더 기여할 수 있고 더 해야 한다는 기대를 분명히 해왔다. 우리는 한국과 상호 이익이 되고 공정한 합의를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 당국자가 질의에 답변하는 형식이 아니라 한국 언론에 먼저 입장을 담은 자료를 배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협상이 끝난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정은보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 "협상막바지"...주한미군사령관 "김칫국 마시다"

앞서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는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31일, 협상이 막바지 조율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전날엔 정부 관계는 '이르면 1일 협상 타결이 발표될 수 있다'고 언론에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정은보 협상대사의 발언 이틀 후인 2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칫국 마시다' 글귀가 적힌 사진을 리트윗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트위터 캡처]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트위터 캡처]

 

사진에는 '김칫국 마시다'(to drink kimchi broth)의 사전적 의미와, '알이 부화하기 전 닭을 세다'(to count one's chickens before they hatch)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 담겼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앞서 "나는 오늘 부화하기 전 닭을 세지 말라는 것이 때가 될 때까지 김칫국을 마시지 말라는 것과 같다는 것을 배웠다"며 "그런 취지의 말"이라고 트윗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어에도 유사한 표현이 있을때 통역사의 하루가 편해진다"며 "대부분의 날에 통역사는 힘들다"고 전했다.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협상 마무리를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최종 타결 발표는 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트위터를 통해 여전히 한미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는 점을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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