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구매한 경험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과 6대 광역시 및 경기지역 신도시 등에 거주하는 25∼64세 25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대에서 가상화폐 구매 경험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30대, 40대, 60대, 50대 순으로 나타났다.

20대 중 가상화폐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7%로, 5명 중 1명은 비트코인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세대인 만큼, 비트코인 구매가 중·장년층보다 수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 뒤를 이어 30대는 19.4%가 가상화폐 구매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40대는 14%, 50대는 8.2%, 60대는 10.5%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구매자의 70.2%가 투자목적으로 구매했다고 답했으며 34.1%는 가상화폐 경제서비스 이용을 위해 구매했다고 답했다. (복수응답 허용)

투기적 목적이 크다고 알려져 있던 가상화폐는 10명 중 3명이 이미 결제 수단 목적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이 눈에 띈다. 여러 기업들이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이용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결제 수단으로서의 통용이 더 늘어날 것이란 해석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가상화폐가 익숙하지 않거나 아예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도 예상외로 높았다.

전체 응답자 중 가상화폐를 구매한 경험도 없고 무엇인지도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31.3%로 높게 나타났으며, 20대 는 22.4%, 30대는 26.6% 비율로 가상화폐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응답했다.

현재 가상화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 중 향후 가상화폐를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7%로 낮게 나타났으며, 69.9%는 향후 이용 의향이 없다고 답해 가상화폐 이용에 부정적인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의향이 없다고 답한 사람들은 1순위로 '해킹 등 가상화폐의 안정성이 우려되어서(46.2%)'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어 '가격변동성이 너무 심해서(31.4%)'가 뒤를 이었다. 그 뒤로 '이용 방법이 복잡하고 어려워서(8.9%)',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한 금융거래를 전혀 하지 않아서(6.8%)', '인터넷이나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아서(5.8%)' 순이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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