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전날까지 선거운동 가능범위 대폭 늘어...인터넷-전자우편-문자메시지 선거운동은 선거일까지도 가능
기간 중 만18세 미만자, 공무원, 공공기관-지방공사-공단 상근 임직원, 예비군 중대장급이상 간부는 선거운동 불가
미래 통합-한국당, 전날 자정 직전 광화문서 출정 선언...더불어 민주-시민당, 오늘 오후 국회서 공동 출정식
민생당과 정의당은 각각 0시에 맞춰 선대위 출정식, 심야 노동자 격려 진행...국민의당, 안철수 국토종주 선거운동 계속

4.15 총선의 공식선거운동기간 첫날인 2일 새벽부터 서울 종로구에서 각각 공식선거운동에 나선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당대표.(사진=연합뉴스) 

2일 0시부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됐다. 선거일 전날인 14일까지 이어지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는 이전까지보다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범위가 대폭 늘어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5 총선에서 누구든지 선거기간 개시일인 오늘부터 오는 14일까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인터넷·전자우편·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선거일에도 가능하다. 

후보자와 그 배우자(배우자 대신 후보자가 그의 직계존비속 중에서 신고한 1인 포함),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은 어깨띠나 표찰, 기타 소품을 붙이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후보자와 사무장, 연락소장, 선거사무원 등은 자동차와 이에 부착한 확성장치 등을 이용해 공개 장소에서 연설·대담을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중앙선관위는 이번 선거에서 처음 선거권을 갖는 18세 유권자의 경우, 선거운동 가능 연령을 선거운동 행위 당시로 산정하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선거운동 기간에 만 18세 미만'인 사람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것.

이밖에 ▲공무원 ▲한국은행 등 정부가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관의 상근임원 ▲농협ㆍ수협ㆍ산림조합 등의 상근 임직원과 중앙회장 ▲예비군 중대장급 이상 간부 ▲지방공사ㆍ공단의 상근 임직원 등도 선거운동에 나설 수 없다.

앞서 여야는 선거운동 시작 시점에 맞춰 일제히 유세에 돌입함으로써 13일 간 열전 레이스의 막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민생당, 정의당 등을 비롯해 각각 민주당과 통합당의 공식 비례대표 전담정당인 더불어시민당·미래한국당 등도 이날 '0시'를 전후로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각오를 다졌다.

여당인 민주당에선 이날 0시를 기해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의 한 마트를 찾아 소상공인을 격려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선거전략과 각오 등을 밝힌다.

비례전담 더불어시민당에선 시민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후보들이 이날 0시경 경기 안양우편물류센터에서 선거운동 시작 발표 및 현장방문 행사를 진행했다.

제1야당인 통합당에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0시 서울 중구 동대문시장, 을지지구대를 찾아 민생현장을 살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5시45분 종로구 옥인동 마을버스 종점 인사를 시작으로 종로 일대를 돌며 선거운동을 개시했다.

이에 앞서 자정을 20분 앞두고 황교안 대표 등 통합당 지도부는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및 비례대표 후보들과 함께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상 앞에서 '나라살리기' '경제살리기' 출정 선언식을 가졌다. 김종인 위원장은 오전 11시 경기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경기 권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시작으로 경기도 지원 유세를 벌인다.

원내 제3당인 민생당에선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과 서울지역·비례대표 출마자들이 이날 0시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오로지민생' 선대위 출정식을 개최했다. 손학규 위원장은 이어 광주로 이동,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정의당의 경우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이 이날 0시에 지하철 운행 시작점인 경기 고양 지축차량기지를 방문해 심야 노동자를 격려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이정미 의원의 출마지인 인천 연수구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갖고 본격 유세에 나선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자만 내기로 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도 국토 대종주 선거운동을 계속한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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