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의원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녹취도 입수"
박재호 의원측 "현재 사실관계 파악도 안돼...우리도 대응할 것"
‘4·15 총선’ 부산 남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이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 등을 허위사실 유포와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 캠프 핵심 인사가 최근 ‘이언주 의원과 전 보좌관이 불륜이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박 의원 측 인사를 부산 남부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 후보의 남편 최원재 씨도 함께했다.
이 의원은 “박 후보 캠프 관계자로 추정되는 한 인사가 지난달 30일 부산의 한 커피숍에서 여성이 포함된 여러 명과 함께 한 자리에서 전혀 근거도 없는 불륜설을 이야기하는 내용”이라며 “녹취에는 입에 담기도 힘든 표현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녹취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과거에도 근거없는 불륜설에 고통받았고 참다 못해 당시 유포한 여러 사람을 일일이 고발하는 등 법적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인사에 대해 “박 후보 측 캠프에 있는 최측근 인사로 알고 있으며 최측근이 이런 짓을 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여성 정치인이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했겠느냐. 이렇게까지 해서라도 배지를 달고 싶느냐. 이에 대해 박 후보가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이 의원 남편 최 씨는 “아무리 국회의원이 중요하다지만 이언주를 사랑하는 남편으로서 이런 비열한 짓을 하는 박재호 측근을 용서할 수 없으며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재호 의원 측은 "이 후보가 주장하고 있는 녹취록에 등장한 이가 누군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하니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