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기 장사 시장 바닥”...사드 기지 배치에 반대 목소리 ‘정의기억연대’ 前 상임대표 윤미향...따님께선 美 UCLA서 ‘초호화 유학 생활’
남편 김삼석은 동생 김은주와 함께 ‘남매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유죄 판결 받은 有名 공안사범...지난 2017년 재심서도 ‘유죄’
월남전 당시 성폭력 범죄 문제로까지 활동 범위 넓히고 있는 ‘정의기억연대’...“性착취 당하고 있는 탈북 여성 인권은?” 지적에 “우린 일본군 위안부만” 발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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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전(前) 상임대표.(사진=연합뉴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연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오는 4.15 총선에 출마하는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전(前) 상임대표의 딸이 미국 명문 공립대학에 재학중인 사실이 30일 조선일보의 취재 결과 드러났다.

최근 ‘일본군 위안부’ 관련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또는 ‘정대협’) 상임대표직을 내려놓은 윤미향 씨는 평소 반미(反美)·반일(反日) 구호를 앞장서 외쳐온 인물이다. 지난 30여년 간 투신해 온 시민운동가로서의 삶을 내려놓고 공직자의 길을 걷겠다는 선언을 하고 나선 만큼, 윤미향 씨의 이같은 ‘위선적’ 행태가 ‘좌파식 내로남불’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식의 비판 여론이 윤 씨에게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선일보의 단독 보도 내용에 따르면 윤 씨의 딸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소재의 명문 공립대학인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음대에 유학중이며 피아노 관련 전공을 하고 있다. UCLA 음대의 연간 등록비는 약 3만달러(한화 약 3600만원 상당) 내외로 알려져 있다. 조선일보의 인터뷰에 응한 UCLA 졸업생의 말에 따르면 생활비까지 포함할 경우 최소 7000만원에서 8000만원 상당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한다. 보통의 서민이라면 꿈도 꾸지 못 할 ‘초호화 해외 유학(留學)’인 셈이다.

아무리 ‘초호화 해외 유학’이라고 하더라도 가산(家産)에 의존하거나 장학금 등으로 학비와 생활비 등 해외 유학에 따르는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면 딱히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윤 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시민단체의 대표로 있으면서 반미·반일 구호를 외치는 데에 앞장서 왔다는 사실 때문에 윤 씨 자녀가 누리고 있는 ‘초호화 해외 유학’은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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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전 상임대표의 페이스북 게시물 내용.(이미지=윤미향 씨 페이스북 캡처)

윤 씨는 미군(美軍)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배치를 두고 지난 2017년 4월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한 게시물을 통해 “미국의 무기 장사 시장 바닥”이라는 표현을 쓰는가 하면, 같은 달 지난 2014년 발생한 세월호(號) 침몰 사건과 관련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삭제된 국무부 보고서 일부를 미국이 공개해야 한다’는 취지의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수원시민신문의 발행인 겸 편집인으로 재직중인 윤 씨의 남편 김삼석 씨는 공안사범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김 씨는 자신이 연루된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지난 1994년 대법원으로부터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김 씨 사건에 대한 재심이 있었지만, 지난 2017년 대법원은 김 씨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유죄 취지의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윤미향 씨의 남편 김삼석(당시 28세) 씨와 그의 여동생인 김은주(당시 25세) 씨는 지난 1992년 1월 재일(在日) 간첩에 포섭돼 군사기밀 자료를 북한에 넘겨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1994년 대법원 판결 당시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김 씨는 “과거 대법 재판 확정 직후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 프락치의 양심선언으로 ‘남매간첩단 사건’은 다 조작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자신의 간첩 전력 사실을 시종일관해 부인해 왔으며 윤미향 씨 역시 ’남매간첩단 사건’은 조작된 것으로 국회진상조사위원회 등에서 밝혀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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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정의기억연대’ 측이 주관한 ‘제1432차 수요시위’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중계됐다.(사진=연합뉴스)

한편, 지난 25일 ‘정의기억연대’ 측이 주관한 ‘제1432차 수요시위’가 끝난 후 “현재 진행형인 탈북 여성들의 성(性) 착취 문제와 관련해 ‘정의기억연대’가 연대의 목소리를 내 줄 수 없겠느냐?”는 취지의 한 시민의 요청을 받은 윤미향 씨는 ’정의기억연대’는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여성의 인권 관련 내용은 ‘정의기억연대’의 활동과 무관한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하지만 최근 ‘정의기억연대’는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사안에 국한해 목소리를 낼 뿐만 아니라 월남전 당시 일어났던 베트남인(人)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 범죄들에 우리 군(軍)도 관련돼 있다는 식으로 단체의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사실로 미뤄볼 때 ‘탈북 여성의 성 문제와 관련한 사안은 정의기억연대의 활동 내용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윤 씨의 설명은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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