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외 지역 중 전세계서 가장 먼저 우한폐렴 대규모 확산 초래한 초기 대응실패 덮으려 해"
"제대로 된 정부 여당이라면 먼저 사망자분들께 조의 표하고 유족들에 위로 드리길"
"기득권 여야정당의 비례정당 심판해야...국민 단순 동원대상으로 삼는 오만함에 심판 있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중국발 우한폐렴 방역 자화자찬을 문제삼고 나섰다. 

안 대표는 30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은 선거 전략으로 코로나19(우한폐렴) 방역을 자화자찬하고 있다"며 "이미 메르스 때의 4배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고, 계속되는 유입과 확산을 막는 것이 발등의 불인데 어떻게 그런 말을 국민 앞에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초기에 중국발 입국을 금지하지 않아 중국 이외 지역 중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초래한 초기대응 실패를 덮으려고, 국민이 죽어나가고 의료진이 쓰러져도 대문을 활짝 열고 고집만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1월 말부터 의료계로부터 중국발 입국을 전면 차단해야한다는 요구를 받아왔다. 그런데 확산된 뒤에도 중국발 입국 제한은 커녕 ‘약속을 했다’며 대중(對中) 마스크 지원 등을 지속해 비판받아왔다. 중국이 지난 26일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전면 제한하자, 문재인 정부도 전날(29일) 뒤늦게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의무격리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바 있다. 우한폐렴 사망자가 150명이 넘던 때다.

안 대표는 “정부는 말만 하고 일은 의료진과 국민이 다했다. 권력은 그분들이 만든 성과를 가로채고 열매만 따먹을 뿐이다. 현 정권의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 경제 충격은 상상 초월할 것이다. 이런 상황 책임져야할 여당이 어떻게 자화자찬할 수 있나”라며 “제대로 된 정부 여당이라면 먼저 사망자분들께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부터 드리기 바란다. 코로나19와의 전쟁 최일선에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방역 공무원, 의료진,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우한폐렴 상황과 관련해서도 그는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다가올 판데믹은 국가가 가진 모든 분야의 실력을 시험하게 될 것이다. 이미지 정치나 포퓰리즘으로 순간만 넘기고, 당면한 사회문제나 필요한 개혁을 하지않는 정치는 국가를 망하게 한다”며 “강력한 견제와 균형자 역할을 할 정당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 기득권 여야정당의 비례정당 심판해야한다. 국민을 깔보고, 법을 깔보고, 국민을 단순 동원 대상으로 삼는 기득권 정당 오만함에 유권자들의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달 초 보름 간의 우한폐렴 관련 대구 의료봉사에 나섰던 바 있다. 그는 지난 15일 자가격리를 선언하며 화상회의 등을 통해 총선을 지휘하겠다고 언급해왔고, 이날 발언은 자가격리 이후 정계에 본격 복귀한 뒤 나온 발언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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