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체제 출범과 함께 46일간의 잠행 깨고 지상욱-김웅 선거사무소 지원 방문
"현재 수십군데에서 지원 요청이 오는 상황...도움되도록 요청 있으면 응하겠다"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를 29일 출범시킨 가운데, 유승민 의원도 같은 날 46일간의 잠행을 끝내고 선거지원 행보에 나섰다. 

유 의원은 이날 '유승민계' 지상욱 의원(서울 중구·성동을)과 김웅(서울 송파갑)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지원 방문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저를 싫어하시는 보수층 유권자도 계시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특히 수도권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후보께는 어떻게든 시간을 내 원하는 방식으로 도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수십군데에서 지원 요청이 오는 상황이다. 거리에 나가든, SNS를 하든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요청이 있으면 응하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통합하면서 일체 당직을 요구하지 않았고 수도권 선대위원장 전에 중앙당 선대위원장 제안을 간접적으로 들었지만 맡지 않겠다고 고사했다"고 했다. 공천 문제와 관련해선 "통합이 잘 되고 상처가 아무는 보수정당의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나타날 수 있길 기대했고 공천에서 일정 부분 그런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다.

그러면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영입에 대해 "늦었지만 선대위원장으로 오신 것을 전적으로 환영한다”며 “수도권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선거에 중요한 비전이나 정책 메시지 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저는 원조 친박으로 분류됐는데 이제 ‘친이’, ‘친황’ 등을 따지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새 시대의 정치가 돌입했다고 본다"며 "통합당의 경우, 국민 마음을 얻는 사람이 결국 당심을 얻을 것이라 보고 계파를 안 따지고 후보들을 돕겠다고 나섰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와 연락 여부에 대해선 "마지막으로 연락한 건 저의 2월9일 불출마 기자회견 직전"이라며 "그때 황 대표를 꼭 만나서 진솔하게 대화하고 싶었는데 만남이 불발됐다"고 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기회가 있으면 만날 수 있다. 수도권 후보를 현장에서 만나는 게 제가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며 직접지원 가능성도 열어놨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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