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즈기와(水際) 대책 대폭 강화...자국민 방문 중지 권고도"
한국의 경우 대구, 경북 일부 지역에 취해진 입국 거부 조치가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코로나19)의 국외 유입을 막기 위해 한국·중국·미국 전역, 그리고 유럽 거의 전역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외무성은 이들 지역의 감염증 위험정보를 '레벨3'으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레벨3'은 자국민의 방문을 중지하라고 권고하는 단계다.

이는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우한폐렴 방역 정책의 핵심 중 하나인 미즈기와(水際) 대책(국경·항구·항공 등에서 감염원 차단)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입국 거부 대상 지역을 한국과 중국 일부 지역, 유럽 21개국 등으로 한정했다. 한국, 미국, 중국에서 입국하는 입국자들에 대해서도 2주 간 지정 장소에서 격리를 요청하는 입국 제한에 그쳤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취해진 입국 거부 조치가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일부 지역도 입국 거부 및 방문 중지 권고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출입국관리법에 근거한 입국 거부 조치가 취해지면 최근 2주 이내 대상 지역에 체류한 외국인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일본에 입국할 수 없게 된다.

요미우리신문도 일본 정부가 우한폐렴 감염이 확대되는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40개 이상의 국가·지역을 입국 거부 대상에 추가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이날 보도했다. 중국과 한국도 입국 거부 대상을 일부 지역에서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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