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전수조사 등에서 신천지 내 새 확진자 거의 없어
"신천지 대응은 상식 확인...온 국민이 여기 동의할 것"

(왼쪽부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전히 중국발 우한폐렴 확산 원인을 신천지교에 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30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한 인터뷰에서 "신천지는 종교의 자유를 벗어난 파렴치한 반사회적 단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우한폐렴의 국내 창궐 이후 신천지를 확산 주범으로 보고 이만희 총회장 등 지도부에 대한 살인 혐의 고발, 법인 설립허가 취소, 세무조사 등으로 압박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중국이 전염병 발원국이라는 언급은 없었다.

반면 서울시는 2011년 신천지 관련 법인의 설립을 허가했고 2014년과 2016년 등 두 차례에 걸쳐 신천지 신도나 단체에 봉사 관련 표창장을 수여한 일이 있다. 당시 시장 역시 박 시장이었다. 다만 서울시와 경기도 등이 신천지 교인을 상대로 한 전수조사에서 새롭게 나타난 확진자는 손에 꼽을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앞선 표창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박 시장은 “신천지는 그런 봉사상을 받을 정도로 표면적 활동은 문제가 없어 보였다. 이번에 수면 아래나 음지에서의 반사회적 실체가 드러난 만큼 법인 취소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옳다”며 “서울시의 신천지에 대한 대응은 종교 행위의 자유가 국민 생명권보다 위에 있지 않다는 상식을 확인하는 것이다. 온 국민이 여기에 동의할 것”이라고도 합리화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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