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조주빈에게 '김웅 배후 삼성설' 들은 뒤 신고 망설였다고 상식 이하 주장
김웅, 28일 라이브 방송에서 배후 삼성설 부인...삼성 측도 "왜 시선 다른 곳 돌리나"

프리랜서 기자인 김웅 씨. (사진 =  연합뉴스)
프리랜서 기자인 김웅 씨. (사진 = 연합뉴스)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가 성착취물 유포 텔레그램을 운영한 조주빈과의 대화내역을 공개했다. 김 씨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자신을 협박하고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인물이다.

김 씨는 28일 오후 9시 20분부터 약 한 시간 15분 동안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웅 기자 Live’에서 ‘조주빈이 손석희 혼외자 암시했지만 불신’이라는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김씨는 “조주빈의 언급을 그대로 인용해드린다”면서 “‘2017년 4월 16일 밤 10시경 경기도 과천시 소재의 과천교회 옆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손 사장님의 차 안에 아이가 있었다’는 것이 조주빈의 언급”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씨는 ‘조주빈이 손 사장 혼외자를 암시했으나 믿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김 씨는 조주빈이 지난해 12월26일 자신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며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조주빈으로 지목된 텔레그램 속 인물은 김 씨에게 “지금은 안 됩니다. 흥분을 가라앉히죠” “손 총선 오더 들어온 것 아시지요” “심각히 고려 중이고” “앵커도 내놨습니다” “총선은 막아야죠” 라고 했고, 이에 김씨는 “예” “예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씨의 이날 방송은 전날(27일) 보도된 손 사장의 입장표명 때문이라고 한다. 손 사장은 당시 서울 마포구 JTBC 사옥의 일부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삼성 배후설’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흥신소로 위장한 조주빈이 김 씨와의 친분의 증거를 보여주면서 ‘김웅 뒤에 삼성이 있다’는 식의 위협을 했고, 이들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생각에 미치자 (조주빈을) 신고해야 한다는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김 씨는 ‘삼성 배후설’을 부인하면서 “석희 형은 왜 악마(조주빈)에게 영혼을 팔았는지 안타깝다”며 “(나는) 이렇게 만신창이로 만들어놓고 그 악마한텐 영혼을 팔았어? 왜 그랬어요 형”이라고 말했다.

김 씨와 함께 삼성 측도 손 사장의 '삼성 김웅 배후설' 주장에 대해 "객관적 사실관계가 전혀 맞지 않는다. 손 사장이 JTBC 소속 기자들에게 밝힌 해명은 객관적 사실이나 전후 관계는 전혀 맞지 않는 것"이라며 “정말 배후에 누군가 있고 협박을 당했다면 손 사장이 직접 신고는 물론 보도도 했을 것이다. 삼성을 거론하면서 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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