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최저임금 인상이 시행된 올해 1월 외식물가는 2.8% 상승하며 2016년 2월 2.9%를 기록한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2.5%를 밑돌던 외식물가 상승 폭이 올해 1월 2.8%로 확대됐다.

지난해 외식물가 상승 폭은 11월 2.6%, 12월 2.7%를 기록하는 등 최저임금 인상이 가까워질수록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최근 외식물가의 상승세는 1∼2월에 상승 경향을 보이는 통상의 추세에서 크게 벗어난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작년 10월부터 외식물가가 꾸준히 상승했다는 점에서 최저임금 상승 여파가 반영되고 있는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외식업계에선 이미 가격 인상을 검토했지만 쉽게 행동에 옮기지 못한 치킨 일부 프랜차이즈는 배달대행료 등 지금까지 무료였던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기도 했다.

24시간 운영을 하는 패스트푸드 점은 가격인상에 대한 여론의 압박으로 가격인상 대신 새벽 운영을 중단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또한 정부가 연일 개인서비스 물가 안정을 위해 소비자단체와 연계한 물가 감시를 강화한다고 압박을 줬던 것도 외식업계로 하여금 다른 차선책을 모색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같은날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2017∼2021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교통공사는 내년에 지하철 기본요금을 2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성인 기준으로 편도 1250원인 현행 지하철 요금을 1450원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지하철은 수도권과 연결돼 있어 요금을 올리려면 경기·인천 철도공사와 협의한 뒤 운임 조정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이미 인천교통공사가 인천 지하철 1·2호선의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200∼3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지하철 요금 인상 추진이 본격화된 것은 아니지만 추진 속도는 버스·택시보다 더 빠르게 진척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은 버스·택시처럼 수송 원가 분석과 이를 위한 연구용역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요금 인상 논의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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