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독립과 공정성에 미칠 부정적 영향과 파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

정필모 전 KBS 부사장을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추천한 고찬수 한국PD연합회장(KBS PD협회장)이 뒤늦게 추천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고찬수 회장은 27일 “미디어 분야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해줄 비례대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정필모 전 KBS 사장을 더불어시민당에 추천했으나, 언론의 독립과 공정성에 미칠 부정적 영향과 파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고 회장은 "정필모 전 부사장의 비례대표 출마가 공영방송 KBS의 독립성과 신뢰성에 상처를 입혔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추천 결정을 철회하는게 타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고찬수 회장은 더불어시민당 측에 정 전 부사장 추천 철회 입장을 전달할 예정을 알려졌다. 
 
정필모 전 부사장은 지난 2월 19일 부사장직을 퇴임하고 34일 만에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8번을 받아 KBS의 독립성과 신뢰성, 정치 중립성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이날 오전 KBS노동조합은 "어떻게 언론단체가 특정 정치세력에 편을 들어 공영방송 대표였던 사람을 추천할 수 있나"라며 "고찬수 KBS PD협회장이자 한국PD연합회장은 당장 해명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례후보로 예정돼있던 이창현 전 KBS시청자위원장이 뒤로 빠지고 명단에도 없던 정필모 KBS 전 부사장이 유력 비례대표 후보로 갑자기 나타난 일에 대해 고찬수 협회장이 조금이라도 관여한 정황이나 증거가 나타난다면 KBS노동조합을 비롯한 전 KBS구성원은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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