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메인화면 대문짝 크기 안희정 사진
안희정 지지자 "배신감에 충격 받아"
여권(與圈) 차기 유력 대선 후보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53·더불어민주당)의 수행비서 성폭행 사건이 지난 5일 폭로되며 외신들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싱가포르 일간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는 ‘유망한 한국 정치인이 강간 혐의로 사임하고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금융분석 전문 매체 블룸버그는 자사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대통령 후보로 각광받는 한국 정치인이 미투(#Me too)운동에 따른 강간 혐의로 물러났다’는 제목으로 안희정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안희정이 개인비서를 8개월에 걸쳐 4차례 성폭행한 사실을 자세히 소개했다. 미 주요 일간 워싱턴포스트도 ‘한국 도지사 강간 혐의로 사임’이란 제목으로 소식을 전했다.
미국 폭스뉴스와 ABC뉴스도 ‘유명 한국 정치인의 강간 혐의로 인한 사임’이란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한국 여당 유력자, 비서 성폭행 후 실명 고발당해 사임'이란 제목으로 해당 소식을 알렸다.
세계 최대규모 공영방송 기업인 영국 BBC도 안희정 소식을 알렸다. BBC는 이번 사건에 충격을 받은 안희정 지지자들의 반응을 집중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한 네티즌은 “배신감을 느꼈고 충격을 받았다”며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다”고 심정을 드러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는 당신을 믿었고 지지했었다”며 “당신은 내 지지를 가져갔고 그것은 권력으로 변해 누군가를 지배(Control)하는데 쓰였다”고 비판했다. BBC는 안희정 소개 사진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키스를 시도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