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통화스와프 이뤄지는 게 옳지만...일본 측의 입장 때문에 연장되지 않은 것"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정부 들어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일본과 통화스와프가 이뤄지는 게 옳다"면서도 "일본 측의 입장 때문에 연장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2016년 8월 일본에 통화스와프 체결을 제안했으나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 문제를 포함해 한국 내 반일 시위가 극에 달하며 지난해 1월 논의가 중단된 바 있다.

정 총리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문제에 대한 물음에 "과거에 오래 지속한 일본과의 통화스와프가 외환 시장에 기여한 바가 크다"며 "일본과 통화스와프가 이뤄지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는 일본 측의 입장 때문에 연장되지 않은 것이어서 일본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20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 문제와 관련해 "외교 공관 인근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은 외교 공관의 보호와 관련된 국제예양 및 관행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 사회에서 외교 공관이나 영사 공관 앞에 어떤 시설물이나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소녀상 문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시장은 지난해 9월 관련 조례 개정으로 도로점용에 대한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등 반일 시위에 정부와 지자체가 이를 방관하거나 심지어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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