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최장수 총리 네타냐후, 실각 위기에서 '우한폐렴'으로 야당과 비상 내각 세워
美트럼프 국정 지지율 49%...취임 후 역대 최고치로 우한폐렴 대응 지지는 60%
文대통령 국정 지지율 55%...1년 4개월 만에 50% 넘김과 동시에 부정평가 40% 아래로
국가적 위기에서 지도자 중심으로 결집하려는 현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부패 스캔들로 정치 생명이 끝날 뻔했다가 우한폐렴 바이러스 대처를 계기로 정부 구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취임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역시 지난주보다 6%포인트 상승한 55%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로 꼽히는 네타냐후 총리는 27일 야당 당수인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와 거국 내각 구성에 최종 합의했다. 간츠는 반(反) 네타냐후 진영을 이끎으로써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는 일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간츠는 지난 18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으로부터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 정부 구성권을 받은 간츠는 청백당의 2인자인 야이르 라피드 의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네타냐후 총리와 국가 비상 내각을 세우기로 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수천명이 감염됐고 8명이 사망한 시점에서 국가 비상 내각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내 우한폐렴 확진자는 2693명, 사망자는 8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취임 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여론조사 회사 갤럽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9%였다. 지난 13~22일 유권자 102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로 트럼프 대통령의 우한폐렴 대응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60%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인 38%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한국갤럽이 지난 26일 발표한 2020년 3월 4주 여론조사에 의하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과반을 넘긴 55%로 부정평가는 39%였다. 지난 24~26일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로 지난주보다 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0%를 넘김과 동시에 40% 아래로 부정평가가 내려간 것은 1년 4개월 만이다.

우한폐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에서 지도자를 중심으로 결집하려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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