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까지 치료해주고 있을 정도로 (의료) 일선의 여력이 남아있지 않다”
"다른 나라는 이미 한국을 다 막았다. 정부에서 주장하는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입국 금지해달라”

중국에 이어 미국, 유럽 등 해외로부터 중국발 우한폐렴(코로나19) 확진자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이 "이제라도 외국인 입국금지 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국인들이) 일부러 치료받으러 국내에 들어온다고도 한다”며 “우리 국민 치료도 힘들고 의료진 지쳤다”고 밝혔다.

이어 백 이사장은 “외국인까지 치료해주고 있을 정도로 (의료) 일선의 여력이 남아있지 않다”며 “다른 나라는 이미 한국을 다 막았다. 정부에서 주장하는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입국을) 금지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그는 "외국인이 입원해 간호사들이 통역기 요구해서 통역기 샀다. 혹시 중앙방역대채위원회같은데 연결되시면 외국인 막아달라. 이제 지친다”는 일선 의사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전체 해외유입 환자의 90%가 우리 국민인 점을 감안하면 당장 입국금지 같은 극단적 조치를 채택하는 데는 제약이 따른다"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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