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6시 후보등록 마감 시점 원내 의석대로 정당투표 기호 정해져
정당투표용지엔 기호 1·2번 없이 민생당(20석) 3번-미래한국당(17석) 4번-더불어시민당(8석) 5번 전망
본격 선거운동은 내달 2일부터...5일부터는 정책-공약 선거공보 확인 가능

제21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4·15 총선 후보 등록이 27일 마감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부터 시작한 후보자 등록 신청 접수를 이날 오후 6시 마감한다. 해당 시점 정당별 원내 의석수대로 정당별 기호를 확정하는 까닭에, 기존 여야 정당이 비례대표 전담 정당에 마지막 '의원 꿔주기'를 행함으로써 상위 순번을 노리는 촌극도 빚어지고 있다.

후보자 등록을 위해서는 기탁금과 가족관계증명서, 재산·병역·학력·세금납부·전과기록에 관한 증명서류, 공직선거 입후보 경력, 정당의 후보자 추천서, 비례대표의 경우 본인승낙서, 무소속의 경우 선거권자의 후보자추천장 등의 서류 제출이 필요하다.

정당의 후보자 추천서에는 추천 정당의 당인 및 대표자의 직인이 날인돼 있어야 한다. 무소속 후보자의 경우 관할 선거구 안에 주민등록이 된 선거권자(300인 이상 500인 이하)의 서명이나 도장을 받은 추천장을 제출해야 한다.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사진 왼쪽)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지난 26일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는 모습.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지난 3월26일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지역구 출마자는 기탁금 1500만원, 비례대표 출마자는 50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비례대표 출마자 기탁금은 기존 1500만원에서 3분의1로 하향조정된 것이다.

비례대표 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하는 정당은 민주적 심사절차와 민주적 투표절차에 따라 후보자가 추천됐음을 증명할 수 있는 회의록과 같은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내달 2일부터 가능하다. 후보자 등록을 마친 이들은 시 선거기간 개시일 전까지는 예비후보자에게 허용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 등록 상황은 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공개된다. 후보자 재산·병역·전과·학력·납세·공직선거 입후보경력은 선거일까지 공개된다.

내달 5일부터는 정책·공약알리미를 통해 정당·후보자가 제출한 선거공보도 확인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후 6시 후보자 등록 마감을 기준으로 후보자 기호도 결정한다. 후보자 기호는 마감일 기준 현재 국회 의석이 있는 정당, 의석이 없는 정당, 무소속 후보자 순으로 결정된다.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의 경우 원내 제 1, 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에 민생당(20명)이 정당 투표용지 가장 윗 칸으로 갈 수 있다.

두번째 칸은 현역 의원이 전날(26일) 통합당에서 7명이 추가 탈당 후 합류하면서 10명에서 17명으로 늘어난 미래한국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세번째 칸은 당초 현역 의원 6명인 정의당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민주당이 사실상 제1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현역 의원 7명을 꿔 준 데 이어 윤일규 의원(충남 천안시병)이 추가로 이적하면서 세번째 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인물투표에서 원내 제1·2당으로서 1·2번을 받게 되는 민주당과 통합당 이름은 정당 투표용지에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정당 투표용지에는 기호 3번 민생당-4번 미래한국당-5번 더불어시민당이 되는 식이다. 정의당은 6번을 받게 될 공산이 크다. 

이후는 각 1석인 국민의당⋅민중당⋅열린민주당⋅우리공화당·친박신당·기독자유통일당 중에서 지난 총선에 유일하게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했던 민중당이 가장 앞 순번을 부여받고, 나머지 정당간 중앙선관위가 이날 저녁 주관하는 추첨을 통해 순번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원외정당들은 당명 '가나다' 순으로 순번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일규 의원의 합류 전까지 더불어시민당은 현역 의원이 7명이지만 선거법상 지역구 의원이 5명을 넘거나 직전 선거 정당 득표율 3%를 넘어야 한다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못해 정의당 뒷 순번으로 밀릴 처지였다. 그러나 지역구 의원을 기존 4명(이종걸 신창현 이규희 이훈)에서 1명 보강하면서 앞 순번을 받게 된 셈이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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